필사의 시대에 산다.
학창 시절 시를 필사하곤 했다.
좋은 시의 문구를 읽고 또 읽고
그땐 누구나 시 한 편쯤은 외울 수도 있었다.
그리고 좋은 글귀, 명언을 방에 붙여 놓거나
책에 밑줄을 그으며 감동받던 시절...이 었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에게서 벽돌책을 필사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게 가능한 일이구나...
또 누군가는 성경을 필사한다하고
법화경을 필사하고
영문법을 필사하고
원서를 필사하고
....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들여 마음을 모아 필사를 하고 있었다.
나는
무엇을 필사해 볼까? 생각해 보다가
내 마음을... 필사해 볼까?
그게... 가능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