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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의 소소한 날 Mar 11. 2022

아무것도 안 하기의 어려움

아무것도 안 하고 싶지만..

뭐해?

친구의 물음...

아무것도 안 해..

진짜?

어...

뭐하는데??

그냥... 있어...

어떻게 그냥 있어??

누워서.. 있어..


집에서 쉬는 날

침대에 누워서 빈둥빈둥...

그러다가 일어나서 무언가 먹을 것을 찾아내고

영상을 틀어 놓는다.


사실..

친구에게 말한 것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멍하게 있을 수가 없다.

나는 영상의 노예가 되어 있고

SNS를 수시로 확인하고

업로드할 것도 생각해 내야 한다. 

그리고 책도 읽어야 하고..

일기도 써야 하고

정리도 해야 하고....

또 머릿속에 해야 할 것들이 가득하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나는 강아지 산책을 하면서도 마음이 바쁘다. 

비우기를 하지 못하고 사는 건 아닐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멍... 하게 

나를 내버려 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괜찮다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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