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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의 소소한 날 Apr 05. 2022

내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다.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

각자 4개의 말을 이용해서 

상대방의 집에 도착하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나의 말 3개가 도착을 했고

상대방은 아직 1개만 도착했을 뿐이었다.


'좀 분발해야겠어~~ 난 하나만 집에 들어가면 돼~'

그러자 아이가

'내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다~~

이순신 장군이 말했죠~'


그러고는 방심한 사이에 남아있는 말 3개를 도착시켰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지고 있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해서

적당한 승패의 간격이 필요하곤 하는데..

그 아이는 여유와 끈기 그리고 끝까지 집중하는 태도가 나를 앞섰다.


나는 계획을 세울 때와는 다르게 

시작을 하다가도 마음의 갈등이 생기곤 한다.

재미가 없다고 의미를 잊고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모른척하고

결국 포기하곤 하는 나의 모습

끈기와 여유가 늘 부족한 나에게 

이 아이의 태도와 여유가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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