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란리본 황정희 Aug 13. 2018

비님이 내리는 날

나 대신  흘리는 눈물

비님이 내리는 날

비는 하늘이 내 대신 흘려주는 눈물

울고 싶은 날에 내리는 비는

우는 방법을 잊어버린 나에게

'이렇게 우는거야'라고 알려준다


이왕 내리는 비라면 차라라 세찬 것이 낫다

슬픔과 고통을 한꺼번에 씻어줄 듯이

강렬한 빗방울이 얼굴을 때리는 느낌이 좋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은 비가 대신 우는걸테니

아무도 모를 터이다


내일 아침은 분명히 맑을거라는

생각으로 좀더 비를 맞기로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왜 이 세상에 왔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