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조개구이 먹으려고 월미도를 갔더랬다. 그런데 이럴 수가 오이도에 이렇게 조개구이 맛집이 포진해 있을 줄이야~~ 아는 만큼 보이고 찾는 만큼 맛 있는 음식을 먹을 확률이 높아진다.
빨간 등대가 예쁜 섬의 매력과 조개구이 맛집이 모여 이런 때에도 바글거린다. 조개구이로 배터지기 직전까지 먹어 보지 않았다면 조개구이에 대한 썰을 풀 생각을 말아야한다.
창문을 확 열어제치고 자글자글 소리와 바글바글 잘 끓는 중이라는 보글 거림이 더해지면 입 안 가득 침이 고인다. 한 손으로 가리비 들고 살만 쏙 빼서 입안에, 아! 그전에 초고추장 한꼬집 찍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바다의 소금끼가 남아있어 간간하니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나다.
조개구이집이 즐비한 오이도로 가려면 대중교통만으로 충분하다. 지하철 4호선 남쪽 방향 종점이 오이도다. 매일 지하철과 함께 하는 서울, 경기권 사람들에겐 친숙한 지명이다. 본래 오이도는 옥구도(玉鉤島)라 불리던 섬이었다. 땅의 생긴 모습이 거북이처럼 생겼다고 하여 불린 이름이다. 오이도(烏耳島)가 본래 옥구도라고 불리었다는 것은 오이도 내에 있는 해발 95m의 옥구공원에서 이름의 원형을 떠올릴 수 있다.
섬이 섬이 아니게 되고 육지처럼 하나로 연결된 것은 일제 강점기이다. 일제의 소금 수탈이 성행하던 때 소금을 쉽게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해 4km 떨어진 섬을 육지와 연결하였다. 이제는 섬이 아니지만 섬의 매력은 여전하다. 서해 바다의 걸죽한 갯벌과 여유롭게 날갯짓하는 갈매기들....
오이도는 서해안 갯벌의 풍부한 어패류 산지이다. 지금도 오이도는 각종 조개류가 많이 난다. 이곳에 조개구이집이 몰려있고 싱싱한 조개구이를 먹으려고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유를 알만하다. 유명세때문에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 조개 소비량이 어마무시하고 이런 빠른 소비로 인해 싱싱한 조개를 먹을 수 있다.
분명 먹을 수 있는 양은 한정적이지만 살이 오동통한 가리비의 유혹에 못이겨 가리비 무한 제공 메뉴를 선택하였다. 진짜 배가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먹었다.
'마지막 한점까지 맛있는 가리비 구이라니 나의 배를 이토록 부르게 한 너의 죄를 묻지 않으마.'
조개구이를 맛 본 후에는 빨간 등대, 생명의 나무, 난전, 수산시장 등 볼거리 또한 풍성하니 소화도 시킬겸 산책을 즐겨보자. 지하철 역세권 섬과 조개구이의 만남이 풍성한 하루를 만들어 줄 것이다.
#경기G-MAP투어, #경기그랜드투어, #경기유랑단, #경기관광자차여행, #언택트관광 #ggroute
"해당 여행은 경기도 역사문화생태관광지 홍보를 위한 경기유랑단 서포터즈로 운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