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안아주는 이가 없다
바다에 가야겠다
그대 앞에 서면 어쩔 수 없이 쓰고 살아야 했던
두꺼운 가면을 벗을 수 있다
슬퍼도 웃어야 했고
아파도 괜찮은 척해야 했던.......
언젠가 그대를 만나러 갔더니
커다란 풍랑이 일었고
파도가 미친 듯이 때렸지
내 대신 화를 내준다 여기며
실컷 목놓아 소리치다 돌아왔다
오늘의 바다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
삶의 고단한 알갱이들이 그 품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나 대신 울어주던
아무도 나를 안아주지 않을 때
품을 내주던
너가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