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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리본 황정희 May 20. 2020

아무도 나를 안아주지 않을 때
바다가 품을 내주리

아무도 나를 안아주는 이가 없다

바다에 가야겠다

그대 앞에 서면 어쩔 수 없이 쓰고 살아야 했던

두꺼운 가면을 벗을 수 있다


슬퍼도 웃어야 했고

아파도 괜찮은 척해야 했던....... 


언젠가 그대를 만나러 갔더니

커다란 풍랑이 일었고

파도가 미친 듯이 때렸지

내 대신 화를 내준다 여기며

실컷 목놓아 소리치다 돌아왔다

오늘의 바다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

삶의 고단한 알갱이들이 그 품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나 대신 울어주던

아무도 나를 안아주지 않을 때

품을 내주던

너가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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