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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식개선] 발달장애작가 금채민 아빠 금병선

딸바보 아빠의 고백 " 사랑해요"

금채민작가의 가족 

2022년을 바쁘게 활동을 해온 발달장애 작가 금채민은 지난달 11월 30일에 개인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채민 작가는 백석예술대학교 디자인학부 회화과 졸업 전을 앞두고 있다.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는 아르떼 숲 갤러리에서 이젤을 놓고 그림을 그리고 어머니 송원숙과 금병선 아빠의 관심 속에 채민 작가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다. 

이런 모습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고 느껴지는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전시장에서 만난 채민 작가의 아버지 금병선씨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이 단거리가 아니잖아요 일단 채민 작가와 우리 가족은 긴 시간이 아직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은 일 하나하나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가 즐거운 마음으로 전업작가로서의 길을 가기를 바랍니다. 


제가 많이 무책임한 데 반해서 너무 혼자 고생하는 게 눈에 보이지만 그 자체가 자기가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 또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즐기면서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 좋은 기회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결과로 갈 수도 있는 거니까 


채민 엄마(송원숙)에게는 너무 마음 쓰고 애달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채민이는 그나마 그나마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걸 발판 삼아서 앞으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거니까 나도 옆에서 많이 돕고 그래서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일단 우리 아이가 가진 결핍의 문제잖아요. 


그걸 결핍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 아이가 가진 '독특한 장점'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웃으면서 앞으로 긴 레이스에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쑥스러운 말인데요. 그리고 저도 잘라 난 환경 자체가 좀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 살다 보니까 좀 그런 부분이 있어요.  

집안일 애들 교육하는 일 당연히 시대가 같이하고 오히려 아빠의 영향이 더 커지고 역량이 점점 강화돼야 하는 그런 식인데 저 역시도 그러지를 못했거든요.  


남편으로서 많이 후회스럽고 많이 죄송스럽고 집사람이 그만큼 노력하고 헌신해 준 것에 대해서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표현 못 하고 살거든요. 


표현하는 것도 쑥스럽고 이 기회에 한 번 더 말하고 싶은 거는 채민이 가 여기까지 성장해 올 수 있는 원동력의 90% 이상은 99% 이상은 집사람 혼자만의 몫이었다는 거에 대해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좀 더 노력해서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사랑하는 남편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고 발맞춰 나가면서 제가 많이 노력을 할 거라고 말씀드리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장애예술인들의 90%가 어머니의 아낌없는 희생과 자식을 사랑하는 열정을 원동력으로 탄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치만 여기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아빠들의 헌신도 이제는 말할 때가 됐다. 


묵묵히 말도 못 하고 가슴앓이하면서 가족을 지키고 삶의 현장에서 모든 고난과 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제적 뒤받침과 정신적 지주로서 버팀목이 된 사실을 우리는 이제 인정해야 할 때 가 왔다. 

장애예술인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기적만큼이나 귀한 결과이다. 



-자연과 동물로 세상과 어울리다- 

저는 동물, 꽃, 자연을 나의 색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그림은 나와 세상이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나는 여기서 나만의 색채를 활용하여 세상을 묘사한다. 내가 주로 묘사하는 것은 동물들인데 이들 친구들을 그리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마 동물들을 보는 나의 마음속의 시선들이 사람보다 더 친근하게 여겨서 그런 듯하다. 이런 동물들을 나는 마음속의 놀이터에서 만나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이를 그림으로 표현한다. 

내 마음속의 정글에는 많은 동물들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익살스러운 얼굴로 나무에 매달려 놀고 있는 나무늘보의 모습, 무엇을 하면 재미있을까~ 생각하고 있는 나무늘보, 매달려서 친구들에게 너무 재미있어하면서 친구를 부르는 나무늘보, 아슬아슬 나무 위를 기어가고 있는 나무늘보, 나 좀  찾아봐~ “까꿍” 놀이하는 나무늘보, 다양한 모습으로 놀고 있는 나무늘보를  익살스러운 표정과 모습으로 표현해 보았다. 


무서운 호랑이는 귀여운 표정으로 얼룩말과 이야기하며 친구들을 부르며 놀고 있고 다람쥐와 코알라는 나무 위에서 편안하게 쉬고 기린은 친구들이 뭘 할까~ 궁금한 표정으로 얼굴을 내밀고, 여우는 호랑이 꼬리를 잡고 나랑 놀자~하고, 원숭이는 나무에 매달려 친구들을 보고, 홍학은 물장난을 치며 즐겁게 놀이를 하며, 새들은 지지배배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놀고 있는 마음속의 친구들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해보려고 했다. 놀이터는 어린 시절 즐겁고 행복한 기억과 배려하며 함께하는 놀이의 재미를 배우던 곳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놀이터를 표현해 보았다. 


앞으로도 나만의 색과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 


-백석예술대학교 디자인학부 회화과 금채 민-

http://dpi1004.com/1223



-한국 장애인 고용공단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전문강사 최봉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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