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오프닝 멘트 : 내 마음대로 안되는 인생

#아마추어 라디오 오프닝 대본

by 신푸름

1965년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90세였던 어느 한 할머니는 자신이 살던 집을 팔아서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집을 팔면 당장 살던 장소를 떠나는 것이 마음이 아팠던 할머니는 집의 매매를 평범하지 않게 계획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던 48세 변호사는 할머니의 매매 계획에 동참했습니다.


계약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할머니가 살아계신 동안 매달 2,500프랑 (현재 기준 원화 350만원 정도)을 할머니께 드리고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그 집을 갖는 것이었죠.


할머니는 본인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살 안정적인 집도 있고 돈도 받아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변호사 또한 90세이신 할머니께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하고 나름 합리적인 계약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할머니도, 변호사도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후에 세계 최장수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오래 사셨다는 것입니다.


변호사는 78세까지 살았지만 할머니는 그보다 2년 더 살아계셨습니다.

변호사가 돌아가고 나서도 변호사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매달 2,500프랑을 드려야 했습니다.


결국, 변호사는 그 집이 자신의 것이 되는 걸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할머니가 생전 받은 돈은 집 시세의 2배가 넘는 금액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합리적으로 최선을 다해 계획했다고 하더라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죠.

내가 잘못해서, 내가 제대로 하지 못해서라는 말로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을 자책하느라 구덩이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힘으로 안 되는 부분까지 내 탓으로 돌리기엔 우리의 귀한 시간이 아깝지 않을까요.


실패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더 먼 곳을 향해 던져보자구요.

이것이 전부가 아님을 우리 앞에 무수히 펼쳐진 문을 바라보면서 알 수 있을꺼예요.

전에 최선을 다했다면, 이제 최선을 다한다면 내가 열 다음 미래의 문에는 성공이라는 이름이 새겨질 겁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아침을 깨우는 DJ 씬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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