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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삼거리 Nov 07. 2022

쾌적함에 대하여


 어제 보일러 온수 온도를 한 칸 올렸다.

 3시간에 한번 붉은 전구에 불이 들어오며, 배관을 타고 온수가 돌아간다.


 집에 들어오면, 책상과 사이드 테이블의 스탠드 조명을 켜고 열린 창문을 닫는다.

 쌀쌀하면서 깨끗한 공기가 감돈다.


 1주일에 한 번씩 화분에 물을 주고, 종종 바닥에 뒤집어 놓아둔 계란판 가습기에 물을 채운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문을 한번 활짝 열기도 하고,

 생강차를 끓이기도 한다.


 올해 가을의 쾌적함은 이 정도에서 머무른다.



 집, 공간의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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