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제품) 버터를 넣읍시다
아주 가끔씩은 카레가 아니라 하이라이스가 생각나서 만들 때가 있는데, (몇 달 전이긴 하지만) 신제품인지 눈에 띄어서 000 '토마토 하이라이스'를 샀습니다. 처음 만든 날은 4인분을 했는데 채소나 고기가 조금 부족했는지 약간 조미료들의 날 맛이 나는 것 같아서 다음부터는 사지 않을 작정이었으나, 그다음에 남은 것을 쓸 요량으로 2인분을 해서 그럭저럭 먹었고 잊고 있다가 이제 오늘은, 마지막 남은 것을 소진하려고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맛있는 버터가 있어서 양파를 볶을 때 버터를 넣었고 토마토와 소고기도 넣고 보글보글 끓였더랬죠,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블럭을 넣고 녹이고 충분하게 끓인 뒤에 맛을 보았더니 참, 기가 막히게 맛있지 않았겠어요. 흠.. 오랜만에 맛본 이국적인 맛이었어요. 부드럽고 토마토의 풍성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한 그릇이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생각해 보니, 듬뿍 넣은 토마토도 있었지만 진짜 주인공은 버터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드네요. 버터의 부드럽고 풍부함이 다른 재료들을 잘 어울리게 만들어주는 게 하이라이스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하이라이스에는 버터를 넣으면 매우 맛있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