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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소식집

market report

by 고양이삼거리

중부건어물시장


을지로와 퇴계로 사이, 마른내로를 따라 명동에서 동대문으로 걸어가다 보면 을지로 4가 역을 지나서 중부건어물 시장을 만날 수 있다.


말 그대로 건-어물을 살 수 있는 곳.


멸치, 황태, 굴비, 미역, 김, 말린 과일과 견과류, 당면 등 온갖 건조한 식재료들을 세세한 종류대로 살펴보면서 살 수 있다. 같은 품목이 크기에 따라 구분되어 판매되기도 하니 잘 맞춰진, 원하는 것을 골라 살 수 있겠다. 주요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멸치구역 같이 더 전문화된 상점길이 연결되어 있다. 오늘은 우연하게 접근한 굴비구역으로 가 본다.


집집마다 작업장 앞에 꾀어 놓은 굴비 말리는 길이 길게 이어졌다. 서울의 한 복판에 바닷가 온 것 같은 굴비 덕장을 만날 줄이야.


건조한 바람이 잘 통하고 있다.


중부시장의 특징은 마른 대기다. 이곳은 지형적인 특성이 그러한 것인지, 판매하는 품목들의 특성 때문인지, 건천동, 마른내로 주어진 이름 때문인지 습하지 않고 건조하다. 조용하고 부대낌이 없는 독특한 시장이다. 8월에는 건어물, 맥주 축제가 열린다. 아무튼, 건조할 일 있으면 가 볼 일이다.


남대문시장 수입상가


남대문 시장은 주요 통로에 아케이드 공사를 시작하며 비계를 설치해 놓았기 때문에 상점들 앞을 지날 때 조심이 필요하다. 성곽길 근처의 수입상가로 들어갔다.

다닥다닥한 매장 사이 통로를 다니다 보면 별것 아닌 것 마냥 무심하고 가득하게 쌓인 다양한 물건들을 한눈에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물건을 사고파는 이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매장에서 제품 설명을 잘해주시고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것이 좋은 점. 다양한 주방 도구 사기 좋고, 오늘은 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양산 코너가 붐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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