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카페 라테, 설탕

by 고양이삼거리

갓 나온 뜨거운 우유 거품 위로 설탕을 살살 뿌린다.

설탕 스틱, 한쪽 종이 포장의 귀퉁이를 뜯고 기울여 눕히고 알갱이들이 천천히 내려오도록, 어느 한 곳이 두터워져 가라앉지 않도록 골고루 얇게 설탕층을 만든다. 젓지 않고 가만히 가져와서 여전히 쌉쌀하면서 부드러운 커피와 까칠한 설탕을 같이 맛보는 것이다. 차가운 비 내리는 날, 꼬소하게 높은 온도에 설탕이 살짝 녹으며 엉겨 붙는 다면 오늘은 운수 좋은 날! 한가득 넘칠 듯 담긴 잔을 조심스레 잡아본다.


각설탕이나온다면.. ㅎ ㅏ



https://brunch.co.kr/@bluetable/397

https://brunch.co.kr/@bluetable/58


keyword
이전 25화쪽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