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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샌드위치, 서울

by 고양이삼거리

1인분

슬라이스 햄, 치즈, 양배추

계란 두 알, 자투리 채소

올리브오일, 케첩, 마요네즈, 소금

샌드 식빵 두장


오늘은 어떤 샌드위치를 만들까 하다가 거리의 토스트, 스트리트 샌드위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계란에 얇은 양배추도 듬뿍 들어있고 케첩에 설탕도 살살 뿌려진 전통 길거리 스타일입니다. 지나치기만 해도 지글거리는 버터에 매혹당하고 맙니다만, 집에 버터가 떨어진 일과 만들어서 바로 먹지 못한다는 사정으로 기름지지 않고 가볍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대신 집에서 여유 있게 할 수 있는 소소한 디테일을 챙기는 것입니다.


우선 식빵을 낮은 불에 천천히 구워서 겉과 속이 바삭하게 오래도록 두께를 유지하도록 갈색으로 먹기 좋게 시간을 들여 굽습니다. 그리고 빵 양쪽에 치즈를 올려서 더블치즈로 버터의 빈 틈을 공략합니다. 햄은 굽지 않고 한 장만 올렸습니다. 당근과 양파, 브로콜리를 작게 다져서 계란 두 개를 풀고 소금 간 약간 해서 올리브오일에 굽습니다. 두 개면 계란이 많은 편인데 식빵 모양에 맞춰 굽는 것은 어려우니 적당히 비슷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면서 팬의 반 정도 반달모양으로 둘러서 굽고 따뜻할 때 반을 접어서 햄 위에 얹어 치즈를 녹입니다. 그리고 마요네즈와 케첩을 충분하게 뿌리고 필러로 얇게 벗긴 양배추를 듬뿍 올려서 마무리합니다. 아래쪽 치즈만 계란에 녹여서 살짝 다른 질감을 만들었습니다. 위로 갈수록 맛이 가벼워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비닐팩에 담았는데 속 재료들이 두껍게 채워지니까 흐트러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먹기 조금 불편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간편하게 잘 담은 것 같군요.


냠냠,

스트리트 샌드위치
스트리트 샌드위치
스트리트 샌드위치


서울, 비 오는 거리의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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