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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김에만 만 김밥

도시락

by 고양이삼거리

오늘은 봉지 조미김을 두 번 접어 네 등분해서 밥을 말고 계란도 얇게 지단을 만들어서 말아보았습니다. 맨 밥에 김을 곁들여 잘 뭉친 동그란 모양의 주먹밥과 같은 단순한 재료지만 이름에서, 확연히 다르게, 당당하게 김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김에 만 밥입니다. 모두들 당연하게 직사각으로 잘린 김의 짧은 변 끝에 한 입 분량의 적당한 밥을 펴 바르고, 길이 방향 긴 변으로 돌돌돌 말아낼 것입니다, 구부러지지 않게 적당히 구조적으로 안정하고 밥에 대한 김의 말리는 면을 늘일 수 있습니다. 속재료는 넣지 않았습니다. 조미김이 간을 딱 맞춰줄 테고 뭐, 가끔 이런 단순한 밥이 먹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잘 지은 밥에서 나오는 단 맛을 잘 살려줄 테니까 그 맛을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말지, 암.

말어.

조미김, 간단김밥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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