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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구이

by 고양이삼거리

어제는 저녁으로 간단하게 김밥과 따뜻한 보리차를 먹으려고 근처에서 김밥 세줄을 사가지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시장길을 걷다가 갑자기 몰아치는 겨울바람에 어쩔 수 없이 편의점으로 들어가 컵라면 큰 컵 두 개를 잡아 나왔다. 영하의 날씨, 겨울을 맞는 방법으로 적당했다. 많이 남아있는 김밥은 보통 달걀물을 묻혀서 고소하게 김밥전을 만드는데 오늘, 아침에 잘 어울리는 메뉴는 김밥구이다. 마른 팬 위에 김밥을 펼쳐 올리고 뒤집기로 살짝 눌러주면서 천천히 굽는다.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기운이 물러가고 밥알과 채소들이 눌어서 바삭하기도 하고 쫀득한 식감과 깔끔하고 따뜻하게 구워진 맛을 장착했다.


r의 아침식사

김밥 구이

김밥이 탄탄하게 말려 있어야 온전하게 잘 구워지는데, 흐트러진다면 바로 김밥 볶음으로 메뉴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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