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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 글쓰기 65일째] 성공에도 기술이 필요해

108배를 계속하는 비결

사람들은 보통 각자의 성향에 따라

어쩌다 그렇게 하거나 습관적으로 그렇게 한다.

하지만 이 둘을 어쩌다 하거나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체계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도 분명 가능하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중에서


새벽 6시 반에 일어났는데

6시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108배를 하지 않았다.


오전 내내 어제 배송 온 책들을 읽고

마찬가지로 어제 배송 온 기계식 키보드의 삭 사각~ 소리에 빠져 있다.


오늘은 108배 브런치를 먼저 쓰고

그다음에 108배를 하겠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오늘은 108배를 건너뛸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다.


이번 달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했는데

그게 아까워서 극단의 처방이다.


108배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몸이 좋아져서인지

이 글을 매일 올리는 것이 재미있어서인지

우선순위가 108배인지 글쓰기인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써놓고 안 하면 오늘 밤 슬그머니 글을 지울 것이다.


과연 결과는?


* 낮잠을 한숨 자고 일어나 108배를 했다.

반신욕을 하고 마트에 다녀와 저녁을 먹고

이 글을 고쳐 쓴다.

기분이 좋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학이라고 번역이 되어 있지만

그리스어 원문으로는 테크네, 기술이라고 한다.

학문이 아니라 기술... 말하기의 기술이라는 것이다.

잘 이해가 안 되었는데 “기술/기교란 은폐된 것을 끄집어내는 것

혹은 은폐되면서 동시에 개진되는 것”이라는

페친의 글을 보고 이해가 되었다.


108배가 좋아서든

108배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좋아서든

“어쩌다 또는 습관적으로 했을 때

성공을 거둔 이유를 찾아내, 모종의 기술을 사용해

이유를 찾아”내고 꾸준히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극단의 불면 실험도 이유를 찾아내

기술을 발휘하게 될 그 날이 오겠지!


*극단의 불면 실험 2일 차 :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반 낮잠

새벽 2시부터 아침 6시 반까지 4시간 반 잤다.

잠드는 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고 일어나서도 개운하다.

다만 살짝 졸릴 때 자러 가도 못 잘 때가 많아서 좀 참다가 정말 못 견딜 때까지 참는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어도 20-30분 이상은 걸리는 것 같다. 그런데 졸음을 참을 때 귀에서 이명이 오래 삐~~~~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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