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부작용, 방귀?
헨리가 사찰체험 중 108배를 하다가 방귀를 뀌어 웃음을 준 적이 있다.
요즘 108배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방귀를 뀐다. 처음에는 좀 창피했다. 혼자 내 방에서 문 닫아걸고 하면서 뭐가 창피한지 모르겠지만, 낮에도 갑자기 나올 때가 있다. 저번에는 형부 앞에서 갑자기 방귀를 뀌어서 깜짝 놀랐다. 아무도 말이 없었다!
한동안 모닝페이지를 쓰다 말고 화장실에 갔었다. 아무래도 일어나서 물을 마시고,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마시며 향냄새를 맡으니 화장실 생각이 나는 것이겠지 했다. 그런데 108배를 하며 방귀를 뀌다 보니 이러다 108배를 하다 말고 화장실 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방귀는 항문으로부터 방출된 가스체로써 음식물과 함께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가 장 내용물의 발효에 의해 생겨난 가스와 혼합된 것이다. 불필요한 체내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하루 500~4000cc의 가스가 만들어지고, 250~300cc가 방귀로 배출되며 나머지는 장벽을 통해 혈관에 흡수돼 트림이나 숨 쉴 때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방귀를 참게 되면 장내 질소가스가 쌓여 대장이 부풀어 오르고, 대장의 운동기능이 나빠져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강한 젊은 남자의 경우 하루 평균 횟수는 14회 정도이며 최고 25회 까지는 정상으로 볼 수 있다. (중앙대학교 병원 건강칼럼, 방귀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요약)
108배를 하면서 유난히 방귀가 심하다. 뭘 잘못 먹었을까? 이러다 또 낮에 실수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 오늘은 가족모임이 있다. 걱정도 병이다. 신경 쓰면 더 그럴 수도 있는데... 제발 오늘은 좀 참아주길 바란다.
방귀는 108배 부작용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