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22일) 때로 멍~한 시간이 필요하다

뜨개질, 몰입과 멍의 시간

좋은 생각, 좋은 습관이 좋은 행동으로 이어져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하면서도 호르몬의 저주는 좋은 생각 자체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끓어오르는 짜증에 108배도 며칠 쉬었다. 대신 뜨개질을 했다. 좋은 생각을 할 수 없더라도 나쁜 생각이 올라오지 않게 무언가 깊이 몰입할 것이 필요했고, 그것이 내게는 뜨개질이었다. 세이브 더 칠드런으로 배우기 시작한 대바늘에 이어 이번에는 코바늘에 도전했다. 유튜브로 배워서 3일 만에 바구니 하나와 가방 3개를 떴다.


코바늘로 만든 뜨개질 바구니와 원형네트백. 가방은 마무리가 필요하다.

요즘 불멍이 유행이던데, 내가 초와 향을 좋아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도 멍하니 머리를 비울 시간, 스스로를 토닥여 줄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나는 요즘 뜨개질로 그 멍한 시간을 갖는다. 불멍, 비멍에 이어 뜨개질멍은 그야말로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뿐 아니라 뭔가 하나 뜨고 나면 바로 쓸 수 있어 좋다. 오늘은 호르몬의 저주도 좀 가라앉았고, 108배를 했다. 그래도 하던 건 마무리해야 하니까... 뜨개질을 놓지 못한다. 빨리 마무리하고 글 좀 써야지!




108배 시즌1 22일 차 _ 2020년 2월 3일

https://brunch.co.kr/@bluetwilight/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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