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29일) 이런 날 저런 날 그런 날

내 몸과 마음이 독(毒)으로 가득 찬 느낌. 며칠을 헤매고 있다. 가치관의 혼란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지도 모르겠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 무엇이 정의로운 것인가? 어른이란 있는 것일까? 나는 제대로 된 어른인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으로 며칠을 보냈다.


새벽에 일어나 습관처럼 108배를 하고 반신욕을 했다. 커피가 떨어져 믹스 커피를 마신다. 루틴의 힘이 무섭다. 몸에 독이 가득해서 무엇도 못할 것 같다가도 갑자기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몸이 알아서 자동으로 한다.


그래 살다 보면 이런 날 저런 날 그런 날이 있는 거지. 무엇이 옳은가 모르겠어도 하루의 시간은 똑같이 흘러가고 그만큼 몸이 늙어 어른이 된다. 제대로 된 어른이 무엇인지 몰라도 어른이 되는 것이다. 생각이 힘든 날은 생각하지 말자.


108배 시즌1 29일 차 _ 2020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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