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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 29일] 이런 날 저런 날 그런 날...

108배와 워라밸

하루 두 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하여

내 몸을 살피고

내 마음을 살핀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을 내려 마시며

모닝페이지를 쓰고

저녁에 자기 전 108배를 하고 브런치에 108배 일기를 올린다.


이 사소한 일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하루 두 시간 이상씩 정성스레 하고 있는가?


하지만 그래도 하루 24시간 중에

두 시간쯤은

오로지 나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이다.


일도 계속 밀리고 있지만

나처럼 집에서 하루 종일 있는 사람은

이렇게 함으로써 완급을 조절하고

나를 돌볼 수 있다.


프리랜서 글쟁이 21년차고

요즘은 매일 출근하는 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하루 종일 답답하지 않아요?”

“매일 출근하는 일을 해야지”

하고 말하지만


나는 내 나름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있는 거다.


하루에 두 시간 혹은 세 시간

어떤 날은 게으름이 나서

하루 종일

모닝페이지와 108배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거기에 반신욕과 마사지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그래도 그렇게 나를 돌보는 시간이 좋다.


이번 주는 4일 내내 외출을 했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방콕하며

나름 나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채우려 애썼다.


일을 위한 시간과 나를 위한 시간의

균형을 잡는 워라밸만큼 중요한 것이

내게는 나에 집중하는 시간과

타인을 위한 시간의 균형이다.

조선시대 저울, 균형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흔들리는 게 저울의 참된 속성 아닐까?

나는 뼛속까지 천칭자리인데

원래 워라밸은 천칭자리의 단어고

요즘 몸의 균형이 무너져

여기저기 아파 병원 가는 시간도 많으니

아픈 몸을 돌봐야 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날은 108배와 모닝페이지

반신욕으로 하루를 보냈지만 만족한다.


마감은 다른 날 하자!

(이렇게 딜레이delay시키는 것도 천칭자리 에너지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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