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붙들어 매고 살아요!
새벽에 갑자기 눈이 떠졌다. 초저녁에 일찍 잠이 들었더니 푹 잤다. 며칠 비가 오지 않았고 어제는 아무 날도 아닌데 그냥 가족과 행복한 런치 파티를 한 덕분이리라. 좀 더 자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일어났다.
108배를 하는데 마음이 어지럽다. 고요한 마음을 위해서라지만 명상을 하다 보면 오히려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불쑥 올라와서 시끄러워진다. 요즘 계속 마음이 시끄럽다. 몇 년 만에 장마다운 장마라 비가 제법 많이 온다. 6개월 동안 해온 일은 마무리가 아직 덜되었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여름휴가철이고 나도 오랜만에 친구와 극성수기에 제주 여행을 잡았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걱정으로 걱정이 사라진다면 걱정이 없겠네,라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걱정 없는 삶이 있는가? 차라리 하루 30분만 걱정하는 시간을 갖자. 그 시간에 몰아서 걱정을 하고 다른 시간에는 걱정 붙들어 매고 마음 편히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자.
오늘은 제안서 작업 마무리와 병원 진료,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의 제주 여행을 위한 짐 싸기까지... 안팎으로 바쁜 날이다. 이동도 많다. 그래도 아침에 30분 미리 걱정을 충분히 했으니 내 걱정은 잘 붙들어 매졌겠지?
108배 시즌1 32일 차 _ 2020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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