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33일] 불면과 숙면 사이

여행하듯 자유롭게 in 제주도


엊그제 하루를 길게 늘여 산 대가는 혹독했다.
28시간 눈을 뜨고 있어 괴로웠고
와인을 반 병 넘게 마시고 잠들었는데
제주도 오는 비행기를 놓쳤다.

그래도 왔다. 여행은 떠날 수 있을 때 떠나야 하는 거니까.
핑크빛 노을이 반겨주었고
잠을 푹 잤다.

아침에 일어나 기분은 상쾌한데
선글라스도 커피도 텀블러도 화장품도 안 챙겨 왔다.
여행 오면 용감해지고 사치스러워지는 나는
스타벅스에 가서 오늘의 커피 그런데를 스벅 제주 한정판 수국 트롤리 텀블러에 담아와 마신다.


그리고 108배!

의사가 말했다. 예민하고 뭔가 해야 하는 일을 꼭 해야 한다는 강박이 심해 잠을 못 잔다고.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졸리면 자고 안 졸리면 자지 말라고.

음... 나도 그렇게 말은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제주에 왔고 하루 사이 불면과 숙면을 오가며
생각한다. 여행하듯 여유롭게 하고 싶은 것 하며 살자.

오늘은 제주 버킷리스트 no.1을 할 테다!

https://brunch.co.kr/@bluetwilight/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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