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연계형 온라인 뉴미디어 영상 콘텐츠 공모 선정
며칠 몸과 마음이 바빴다. 코로나 시대에 누구나 살기 힘들다. 프리랜서 작가에게도 너무나 뼈아픈 시간이다.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일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 프리랜서 작가는 평소에도 늘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일자리 연계형 온라인 뉴미디어 영상 콘텐츠 공모사업에 “몸과 마음의 다이어트를 위한 108배, 확찐자 vs 확뺀자”를 내서 선정되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여기 브런치에 올렸던 글들을 짧은 영상으로 만들게 되었다. (그동안 저의 108배 브런치를 읽고 응원해주신 분들, 특히 자세와 호흡법 등에 대해 영상을 만들어 달라는 댓글 올려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런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해온 일 중에 방송작가가 가장 주업이었고 5-10분 짧은 영상이니 그래 해보자, 싶은데 실상은 걱정이 앞선다. 1차는 기획안과 참여인력에 대한 서류 심사였고 2차로 실제 영상을 만들어 제출하면 심사해서 지원금이 나온다. 뉴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그동안도 많이 갖고 있었지만 막상 만들어야 한다 생각하니 앞이 막막하다. 기획과 구성, 출연은 내가 하면 되지만 연출과 촬영, 편집은 어떻게 해야 할까? 브런치를 유튜브로 확장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으니 이번에 시작해볼까? 욕심이 생긴다.
이달에 나의 첫 번째 책이 출판될 예정이다.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왕의 별자리> 10년 넘게 공부해온 별자리를 바탕으로 조선 왕의 업적과 생애를 풀어썼다. 작가로 살아왔지만 책은 처음이다. 별자리 상담으로 간간히 용돈을 벌기는 하지만 책을 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요즘 책 읽는 사람도 없고, 코로나로 출판기념회를 할 수도 없고, 책 홍보도 유튜브가 대세라 하여, 별자리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보자 생각한 것도 오래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6dmarkII와 아이폰으로 촬영하고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를 시작하자.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마음이 복잡했다. 우선 촬영을 배워야 한다.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지만 동영상 촬영은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촬영을 위한 트라이포드와 스테디캠, 조명, 마이크 등 장비는 어떻게 해야 하지? 프리미어를 잠깐 배웠으나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떻게 하지? 모든 것이 다 돈이다. 108배 영상은 지원금이 있으니 제작비를 좀 쓴다 해도 그다음부터는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최소의 비용을 들여 나 혼자 제작해야 한다.
친분이 있는 카메라 감독도 만나고, 유튜브 제작하는 지인들에게 문의도 하고... 그러다 오늘 108배를 하면 생각했다. 본질에 충실하자. 내가 108배를 시작하고 그동안 해오면서 배운 것들.
1. 일단 시작하라!
유튜브 영상,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하다.
2. 생각도 (장비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지금은 108배를 위해 요가매트도 구입했고, 요가복도 많이 샀지만 사실 처음엔 집에 있는 요가매트와 필라테스 배울 때 샀던 요가복으로 충분했다. 정말 필요한 것은 많지 않다. 다 욕심이다. 내게는 스마트폰과 풀프레임 dslr 카메라도 있다.
3. 숨쉬기만 잘해도 건강하다!
108배 운동은 숨쉬기가 반이고 나머지 반은 자세다. 오늘 108배를 하면서 내가 그동안 가다듬은 자세와 호흡에 집중했다. 4-7-8 호흡. 4번 코로 들이마시고 7번 머금었다가 8번 입으로 내쉰다. 코로 크게 들이마시며 팔을 뒤로 돌려 합장하고, 호흡을 머금은 채 몸을 낮춰 무릎을 꿇고 엎드린다. 아기자세에서 입으로 숨을 내쉬면서 편안히 쉰다. 다시 코로 숨을 들이마신 다음 숨을 머금은 채 몸을 일으킨다. 이때 상체를 천천히 일으키고 발가락을 90도로 꺾어 세워서 가볍게 스냅을 주면서 일어난다. 발가락부터 발바닥에 힘을 주면서 일어나야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숨을 멈춘 상태라 배에도 힘이 들어간다. 몇 번이나 숫자를 헷갈렸지만 중요한 것은 자세와 호흡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108배 동영상을 만드는 것도 콘텐츠가 중요하다. 무엇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 어떻게 해야 더 효과적으로 담을지 내용에 충실하자!
절을 하면서 마음이 오롯하게 정리가 되었다. 촬영과 편집에 도움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우선 내가 가진 자원으로 일단 시작해보자. 처음에 과연 내가 108배를 108일 동안 하고 그에 대한 108가지 글을 쓸 수 있을까 했다. 지금 벌써 두 번째 시즌이고 108배에 대한 글을 108+52=160개째다.
역시 108배다. 요즘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은 매일 108배로 몸과 마음의 다이어트를 하는 데 충실한 것이다. 2020년은 내게 코로나보다 108배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 어쨌든 그래서 108배 영상을 만들어 올리겠습니다!
108배 시즌1 52일 차 _ 2020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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