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51일] 안다 vs 모른다

아픔은 두려움이다



올해 장마는 언제 끝날까?
올해 마지막 눈은 언제일까?

진행되는 동안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커피를 갈고 핸드드립으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만든다. 설탕 한 스푼으로 향과 맛을 증폭시켜 마시면 정신이 번쩍 난다. 그래도 108배를 시작하면 온 몸이 아우성이다. 처음엔 생각지도 않게 발목이 삐걱거렸고 팔운동을 더한 이후로는 견갑골에 통증이 왔다. 열 번쯤 하고 나면 괜찮다. 매일 한 날은 그 횟수가 줄고 며칠 게으름을 피우면 늘어난다.

꾸준히 반복하면 몸으로 안다. 그러니 통증도 두렵지 않다. 아픔은 몸에서 오지만 두려운 마음이 더 증폭시킨다. 에스프레소의 설탕처럼.

아는 것은 두렵지 않다. 그래서 견갑골의 뻐근함과 발목, 허벅지의 아픔도 기쁘게 받아들인다. 내 몸이 깨어나고 있구나. 내 몸이 좋아지겠지.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으니 미리 알면 아픔도 즐길 수 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으면 하는 삶의 순간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할 수 있을 테니. 그러나 삶은 연습도 반복도 없다 늘 현재 진행형이므로

108배 시즌1 51일 2020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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