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 58일] 꾸준함의 힘

오늘의 한 끼는 내일 먹을 수 없다.

(요즘 단기 치매에 걸린 듯하다. 10월 16일에 쓰고 발행을 안 했다ㅠㅜ)


며칠 강행군이었다. 매일 2-3개의 미팅과 그만큼의 작업이 있었다. 밥을 제때 먹지 못하고 초콜릿과 과자, 빵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밥을 제대로 먹지 않고 대충 때우는 거다. 얼마 전 옛날 남자 친구를 만났는데 역시나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그래서 말해주었다.


“내가 너랑 헤어진 이유 중 하나는 네가 밥 먹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야. 우동, 김밥, 떡볶이, 치킨... 난 싫어!”


그는 좀 놀라는 눈치였다. “그게 뭐 어때서? 맛있잖아!” 하고 되물었다.


오늘 챙겨 먹지 못한 한 끼는 내일 먹을 수 없다. 난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양이 적은 편이다. 바빠서 식사를 거르는 일도 많아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자 생각한다.


요즘 새로 시작하는 방송 프로그램 미팅이 많은데 제작사 대표는 날 보면 먼저 밥부터 먹인다. 어제도 피자와 치킨을 시켜놓고 회의를 했다. 일단 먹이고 밥값 시키려는 건가? 난 치킨보다 삼계탕이 좋은데...


어쨌든 오늘도 미팅 3개다. 마감 지난 원고, 엊그제 넘긴 원고의 수정과 새로 써야 할 원고까지 원고도 쌓여 있다. 불금이 반가운 건 그나마 주말에는 미팅이 없어서 원고 쓸 시간이 많다는 것!


그래도 오늘은 108배와 반신욕으로 든든한 아침밥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108배도 밥도 오늘 건너뛰고 내일만 하고 살 수 없다. 매일 하자. 유명 셰프의 값비싼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리지만 집밥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맛있다. 꾸준한 것이 좋은 것이다.


108배 시즌1 58일 차 _ 2020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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