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다이어트를 위한 108 동영상
일요일 오전, 늦잠을 자고 일어나 108배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외출하지 않고 하루 종일 집에서 원고를 써야 한다. 내일까지 넘겨야 할 원고가 3개다. 말이 3개지 45분 방송 녹화 대본이 2개고, 30분짜리 10분짜리 홍보영상 편집 구성안과 기념식 오프닝 영상 5분까지... 총 2시간 15분을 써내야 한다. 이게 어떻게 하루 만에 가능하냐고 하겠지만 밑준비는 얼추 되어 있으니 이제부터 열심히 24시간 풀로 쓰면 된다! (말하면서 울고 싶다.)
그래도 일요일이니까, 몸도 풀어야 하니까 108배를 30분 동안 했다. 108배를 지난 1월에 시작해 11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달라진 점이 많다. 그때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의 백수라 매일 108배를 하고 모닝페이지를 쓰고... 그것만 해도 족하다 하고 지냈다. 108배 브런치를 쓰기 위해, 쓰려면 108배를 해야 하니까 게으름을 피우다가도 브런치 쓰는 재미로 108배를 하기도 했다. 요즘은 홍보영상 3개와 이벤트 하나, 방송 레귤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과 내일이면 이번 주 3가지 일을 끝낸다. 거의 매일 외출해서 하루에 한두 명씩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인터뷰하고 대전, 광주, 천안, 화성 등등 답사도 다니느라 그동안 108배를 하고도 브런치 글을 쓰지 못했다. 세수를 하지 않고 밖에 나갈 수 없는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며 멍한 시간이 없으면, 108배를 하지 않으면 하루가 힘들어졌다. 어찌 이리됐는지... 습관의 힘이 참 무서운 것을 느낀다.
그리고 108배 동영상을 찍은 다음부터는 호흡에 더 집중하고 있다. 내가 108배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세와 호흡이다. 호흡은 예전에 누군가 화를 누그러뜨리는 방법으로 가르쳐 준 것을 응용했다. 4-7-8 호흡은 미국 대체의학 전문가로 유명한 앤드류 와일 박사가 고대 요가의 호흡기 법인 프라나야마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 108배 동영상의 대본을 쓰면서 자료 조사하다 알게 되었다. 이후 호흡에 더 집중하느라 숫자를 셀 수 없다. 그래서 요즘은 20분 30분 시간을 정해놓고 천천히 호흡에 집중하며 108배를 한다. 시간이 없을 때는 10분만 짧게 하고 나가기도 하고 오늘처럼 여유가 있을 때는 30분 정도 느긋하게 천천히 한다. 꼭 108번이 아니어도 절을 하는 순간에는 내 몸과 마음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
*108배 11개월의 변화
1. 브런치를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108배가 좋아서 한다.
(108배하고도 바쁘다 핑계 대고 자꾸 브런치 글을 안 쓴다 ㅠㅜ)
2. 꼭 108번이 아니어도 하루 10분, 30분 시간을 정해 108배를 하고,
4-7-8 호흡에 집중한다.
3. 108배 시작할 때는 백수였는데 지금은 일이 많다.
(108배 브런치의 효과 중 최고는 “부지런하다, 글 잘 쓴다”는 이미지 메이킹이다.
문화관광부와 콘텐츠 진흥원의 동영상 제작지원을 받은 108배 동영상부터 일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래서 요즘은 다시 시간 많은 백수를 꿈꾼다.)
108배 시즌1 69일 차 _ 2020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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