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분산과 기초에 대하여
브런치를 간간히 쓰고 페이스북에도 소식을 올리니 지인들이 이제 좀 여유가 생겼는가 묻는다. 코로나가 걱정되어 23일 녹화를 취소했다. 16회 방송분 중에 8회 차까지 촬영해 놓아 여유가 있고 그동안 너무 달려 피로가 쌓여 한 템포 쉬며 숨 고르기 할 계획이다.
열심히 달리다 갑자기 브레이크를 거니 몸이 먼저 무너진다. 감기 몸살로 이틀을 꼬박 앓아누웠다. 녹화가 연기되었어도 방송은 나가야 하고, 소소한 다른 일들이 이어지고 있으니 긴장이 풀리면 안 되는데 왜 이러나 싶다가도 그래 내 몸이 무쇠가 아니잖아! 한다.
108배를 하는데 발목에서 삐그덕 소리가 난다. 처음이다. 몇 번 절을 하다 멈추었다. 어딘가 이상이 있는 모양인데 그대로 계속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전신 거울로 자세를 살펴보니 몸에 힘이 없어 휘청거린다. 아 오늘은 안 되겠다. 쉬자.
사람들이 108배를 한다 하면 무릎 걱정을 많이 하는데, 절운동은 무릎이 아니라 온몸으로 하는 전신운동이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이 결합된 복합운동이기도 하다. 무릎 관절에 문제가 있어 수술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릎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세를 바로 해 무릎의 힘이 아닌 하체 전체에 힘을 고루 분산하는 방법을 익히면 일반적인 경우 무릎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을 할 때도 그렇다. 혼자 할 수 없는 일, 서로 돕고 의지하며 힘을 고루 분산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 무릎이 아니라 하체 전체에 힘을 분산시키듯, 일을 할 때도 혼자 다 할 것이 아니라 적당히 분산해서 힘을 아껴야 한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못된 성격 때문에 그리 하지 못하다가 최근에는 서브 작가를 들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시작했다. 108배가 무릎만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듯, 세상 나 혼자 살 수 없다.
108배 시즌 1 72일 2020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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