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지금 내 앞의 사람에게 잘 하자!
하루 쉬기로 했다.
매일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미친 * 널뛰듯 살다 보니 마음만 바쁘고
정말 중요한 일은 하지 못하고 다음날로 넘어간다.
오늘은 오후에 나가려 했는데
미팅하기로 한 감독이 갑자기 약속을 미뤘다.
뜻밖에 하루를 쉬게 되었다. 선물 같은 하루의 쉼.
그래 놓고 무엇부터 해야 하나 멍했다.
이럴 때는 무조건 108배다.
108배를 하고 플랭크를 했다.
3일 연속 1분에 성공했는데 오늘은 30초 만에 무너졌다.
다시 30초를 하고 나니 힘이 없어서 1분은 포기했다.
내일 또다시 하지 뭐, 하고는 아침 운동을 마쳤다.
주스를 만들어 마시자 하고는 보니 샐러리와 바나나밖에 없다.
토마토도 안 보이고 레몬도, 케일도 떨어졌다.
그냥 샐러리와 바나나에 자몽 반 개를 넣고 갈았다.
쌉싸래하니 맛이 괜찮다.
그래 뭐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제는 철공소 별자리 수업 벙개가 있었다.
별자리 기초부터 심화까지 24강, 8개월의 수업을 줌으로 진행해 오면서 수강생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
수업이 8월에나 재개될 예정이라 아쉬운 마음에 벙개를 하기로 했는데
12명 중 6명이 참여했다.
누군가의 제안으로 작은 선물을 하나씩 준비해 나누기로 했다.
나는 텀블러를 준비했다. 사자자리에 염소자리, 어센던트 전갈자리의 추천이었다.
6월 1일부터는 테이크 아웃할 때 컵 값 300원이 붙으므로 텀블러가 좋겠다 해서.
선물은 다양했다.
향, 책, 커피, 전통주, 그리고 누구는 미처 준비를 못했다고 지갑에서 행운의 2달러를 꺼냈고
장소제공자는 자신의 서가에서 루시드 폴의 시디를 꺼냈다.
제비뽑기로 선물을 나누었는데 나는 향을 뽑았다.
지난번 여행에 향을 가져갔다가 동행인이 너무 좋아해서 선물하고는
아직 사지 못했었는데, 뜻밖에 선물을 받으니 기쁨이 배가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줌 수업을 해왔는데
8월부터 시작될 기초, 심화반도 다시 줌 수업을 하려고 한다.
코시국 이후에도 사람들이 출근보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듯
강연도 줌을 선호한다.
대신 한 달에 한 번 오프라인 수업을 개설하기로 했다.
별자리 수업은 아무래도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가 많으니
얼굴을 보고 눈을 맞추며 수업하는 게 좋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주말에 4시간 강연으로 유명인의 차트 읽기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6명 이상이면 오픈하려 했는데 벙개에서 모두 참가 의사를 밝혀 7월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6월에는 원데이 클래스로 솔라 리턴 차트 읽기를 해보려 한다.
7월부터 유명인 차트 읽기 실습을 개설하고
8월부터는 다시 기초반 12강을 개설한다.
별자리 강연이 이렇게 내게 중요한 파트가 되었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 이런 날은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하긴 요즘 오래전 인연들이 돌아오고 있다.
최소 15년, 20년 전 인연들이 다시 연락이 되고 그들이 서로 아는 사이라 또 한 사람씩 연락이 된다.
뜻밖의 선물처럼 오랜 인연들이 돌아오고 그것이 다시 일로 연결되는 선순환이다.
(내가 못 살지 않았구나… 잘 살았구나 셀프 쓰담쓰담 하게 된다!)
그러니 지금의 인연, 별자리 수강생들 한 명 한 명도 참 소중하게 생각이 된다.
계속 이어지고 돌아오는 인연처럼 이 사람들과 앞으로의 10년, 20년 후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뜻밖의 선물 같은 하루. 오늘도 잘 보내기 위해 108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