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승(乘)•1 깡•1 cut-동해안 종주
7/23(목) 1승(乘) 10km/0 깡(공기통)/1 cut
여정(旅程) 동안 가능하면, 하루에 공기통 1 탱크, 한번 달리기, 한 장면은 남기자! #고맙다•무중력
7/24(금) 1승 20km/1 cut/1-1 깡
남해에서 브로미에 업혀, 동해까지 온 거제출신 신발 두 짝. 북천철교 난간을 지나 포효하는 봉포 앞바다에 섰다. 바위에 부딪치는 세찬 파도소리는 거문고 튕김과 닮았다는 영금정(靈琴亭)!
깨끗한 백사장만큼이나 깔끔히 다듬어진 자전거 전용도로를 옆에 둔 동호해변을 지나 '삼족오(三足烏)' 날갯짓만큼이나 강렬한 바다의 몸부림을 지경공원에서 지켜본다. 살짝 들어가서 본 천학정(天鶴亭) 수중(水中)엔 금강산 산봉우리에 볼락 떼, 말미잘 군락지엔 육지완 다른 꽃들이 피었다. #고맙다•중력브롬
7/25(토) 1승 10km/1 cut/
햇볕에 타고 브로미 타면서 파도까지 타니 마음의 '평화'가 따로 없다. 이를 더 크게 염원하는 대한민국 최북단 땅에 있으니!
이틀간 줄기차게 쏟아진 폭우暴雨는 안팎으로 습도 비율을 올려 적당한 후덥지근함을 선물했다. 세찬 빗줄기를 막기 위해 닫아 놓았던 문을 조금 열자 기분 좋은 해풍(海風)이 쏟아져 들어온다. 시원타! 오손도손 차려놓은 차돌박이 버섯전골, 맛집에서 공수한 닭발, 양꼬치. 여정(旅程) 몇 주 전부터 기다리던 차가운 조각 수박, 그리고 마음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 #고맙다•그대들이 #고맙다•중력브롬
7/26(일) 1 깡/1승(乘) 60km/1 cut
동해안 자전거길 종주를 나서면서 350km 총거리를 나름 3단계로 구분했다. 통일전망대에서 지경공원까지 106km, 그다음 경포해변을 거쳐 강원지역 끝지점인 임원까지 136km. 망양휴게소에서 해맞이 공원까지, 경북지역 76km.
동해안 자전거길의 길목엔 관동팔경 제1경 천학정(天鶴亭)과 국가지질공원 내 능파대(凌波臺)•서낭바위가 자리 잡고 있다. 해안길 따라 귀여운 등대도 있고 해양경찰 선박 위에 태극기가 제트보트 위에 자전거를 싣고 수중세계로 해저여행을 떠나 보라고 애원하듯 펄럭인다.
이같이 긴 동해 해안길들 중 가장 으뜸 자전거길을 꼽으라면, 아직 1단계 거리밖엔 못 가봤지만 난我! 북천철교에서 봉포해변사이와 동호해변 가는 길, 정암해변 베란다식 10여 km 180도 해안길을 주저 없이 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