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 레일·살타 구름열차부터 모레노 빙하·피츠 로이 산 트레킹까지
아르헨티나는 한때 경제대국이었다. 그 중심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이하 부에노) 수도가 있다. 대서양과 바로 이어지는 남미 선박 유통망의 주요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이번 여정에서 갈 때는 물론 돌아올 때도 한 번 더 방문하는 도시이다. 특히 항공 등 교통망의 중심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남미는 안데스 산맥*을 중심으로 대부분 산악지형이다 보니 대륙간 버스, 철도보다는 항공이 국가와 국가 내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그들과 함께 노래와 춤을!
이전에 남미대륙을 서너 번 여행하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다. 어느 도시든 중심에는 광장이 있고 그 광장을 축으로 주요 건물은 물론 볼거리, 먹을거리 또한 함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굳이 우선순위를 둔다면 관광 명소를 방문하기보다는 고기, 와인, 춤 그리고 노래 등 현지 문화를 접하는 것이 나에게는 더 행복하다는 사실이다. 전 세계를 휩쓴 역병이 어느 정도 물러난 시점이라 더욱 현지인들과의 만남이 소중하다. 숙소로 돌아오는 늦은 시간의 치안상태가 걱정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과의 '어울림'을 위해 약간?이지만 몇 번의 예외를 두기로 마음먹었다.
부에노 EZE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브롬톤 라이딩 모드로 전환하고 도심 가는 공항버스비를 치르기 위해 아르헨 페소 교환에 나섰다. 공식:암시장 페소 가치 차이가 2배 이상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시내에서 확인하고 나서야 '남미,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공항 화폐 교환은 절대 하지 마라!'라는 주의 경고는 틀림없는 '사실'임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느꼈다. 여하튼 공항 경비대에게까지 묻고 물어 꽤 떨어진 곳에 있는 공항버스 탑승장을 확인했다. 브롬톤과 함께 하니 가능한 일이다. 도심 터미널까지 2,100페소, 나중에 Salta로 가기 위해 국내선 공항(AEP)까지는 1,000 peso다.
브롬톤과 타고 꼼꼼히 '살피고', '음미하는' 시내투어
도심터미널부터 대통령궁이 있는 도심 광장까지 라이딩(12th 시라)을 시작으로 학생들 필수 방문 코스인 주변 유명 건물들을 천천히 하나씩 검사하듯이 보았다. 멕시코부터 페루, 칠레 그리고 브라질, 아르헨티나까지 고풍스러운 스페인, 포르투갈식 전통 건물 양식들이 스잔하면서도 웅장함을 느끼게 해 준다. 한강처럼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는, 바다와 거의 맞닿아 있는 강변에는 언듯 보면 창고 같은 주택가와 상점들이 즐비하다. 양쪽을 왔다 갔다 하면서 20km 달렸다. 도로 대부분이 로마식? 자갈 블록들이고 인도와 차도 턱이 엄청 높아 몇 번을 내렸다 탔다를 반복해야만 했다. 어쩌랴! 로마에선 로마 법을 따라야지...
남미 대부분이 그렇지만 늦은 점심, 저녁과 더불어 평일임에도 새벽 1~2시까지는 거의 불야성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문화를 온전히? 즐기는 일은 불안한 치안 상황을 고려할 때 외국인 특히 현지 문화를 접하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도전 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첫 식사는 이른 점심시간을 택했다. 덕분에 일본 산업로봇회사 KASKAWA에 다니는 아르헨 친구 Elton Simões을 식당 앞에서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조심스럽게 강이 보이는 전망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통역을 부탁했고 흔쾌히 들어주었다. 동석해서 'Ancho(소고기 부위)'와 'Rutini Malbec(red wine from Mendoza)'까지 친절하게 챙겨 주었다! Keep in touch with my amigo! ( ¿Dónde comemos esta noche? Vamos a Siga la Vaca, es muy famoso por su carne.)
다시 터미널까지 라이딩 후, 국내선 공항을 거쳐 이번 여행의 여섯 번째 브롬톤 항공 짐 싸기를 30분 만에 마치고 '우여곡절' 많은 남미 여정의 중간 지역이면서 가장 중요한 안데스 구름(고산) 열차를 타러 Salta로 향한다.
2022년 10월 26일(수), 오직 아르헨티나 고기와 레드와인을 위해 one stop!
#나홀로 #브롬톤여행 #대륙간열차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역병시대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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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0 : Cusco&Lima, Peru > Bogota, Columbia > Buenos Aires, Argentina > Cordoba > Salta > El Calafate&El Chaltén_Bus-Sur > Puerto Natales, Chile_Bus-Sur > Punta Arenas > Ushuaia, Argentina > Buenos Aires
*뱀발 1 : 남아메리카의 대부분은 안데스 산맥이 지배하는 인상적인 산악 지형이 특징이다. 안데스 산맥은 대륙의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약 7,000킬로미터(4,350마일)에 걸쳐 뻗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긴 대륙 산맥이다. 안데스 산맥은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7개 국가에 걸쳐 있다. 이 지역은 열대 우림부터 알티플라노와 같은 고지대 고원, 칠레의 아타카마와 같은 건조한 사막까지 다양한 생태계의 본고장이다. 대륙의 최남단에는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공유하는 광대하고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인 파타고니아가 있다. 파타고니아는 험준한 산, 넓게 펼쳐진 빙하, 바람이 부는 대초원 등 드라마틱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파타고니아 안데스 산맥은 북부 지역보다 낮지만 피츠로이 산과 토레스 델 파이네 같은 상징적인 봉우리가 있다. 이 지역은 또한 극지방 밖에서 가장 큰 얼음덩어리 중 하나인 남부 파타고니아 빙원(Southern Patagonian Ice Field)의 본고장이기도 합니다. 안데스 산맥과 파타고니아 외에도 대륙에는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브라질에 걸쳐 있는 북동부의 기아나 고원과 광대한 지역인 브라질 고원과 같은 다른 중요한 고지대도 있다. 브라질의 대부분을 덮고 있는 고지대와 고원. 이러한 산악 및 고지대 지역은 대륙의 기후, 생태계 및 인간 정착지를 형성하며 아마존 및 오리노코와 같은 광대한 강 유역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따라서 남아메리카의 지형, 지리는 한마디로 '우뚝 솟은 봉우리, 광활한 평원, 역동적인 생태계가 놀라울 정도로 상호 작용'하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뱀발 2 : 80 days of solo Brompton trip in the Americas 55 https://bit.ly/3Jmyx8W To Dear Brompton Owner & Executive Director https://bit.ly/3Grv0o4 My journey in the Americas https://bit.ly/3WlJiMy on 'Brompton Folding Bicycle' http://bit.ly/3vcVJhW on 'Bicycle Travellers'
*뱀발 3 : 이제야 여행 계획(‘21년 12월), 사전준비와 답사('22년 2월-4월)부터 실행(‘22년 9월 14일-11월 14일)까지 ‘기록&보관한' 글과 사진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