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승(乘)•1 깡•1 cut-스쿠버 브롬
첫 시도는 즐겁고 기쁘기까지 하다.
다만 첫날부터 예상치 못한, 아니 그러고 정말 보고 싶지 않은 '비님'을 또 만났다. 이번엔 사전 답사때와는 다르게 열대성기후에서 자주 접하는 갑자기 30~40분 퍼붓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스콜(squall)'성 소낙비 같다. 이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란다. 나만의 생각인 줄 알았던 '여행의 맛'은 우연성, 무계획성 그리고 유무상생(有無相生) 임을 같이 한 멤버와 함께 공감하는 스스로 왠지 뿌듯해지는 경험까지 했다.
스쿠바 오픈워터 시험과 75문제, 각 문항에 대한 설명으로 일정을 변경하고 마지막 날 하려던 바비큐 파티와 졸업식을 앞당겨 끝냈다. 별말 없이 따라 준 5인의 교육생분들과 '가디언 강사' 2분께 고마운 마음이다.
다음날 06:00 일출 롸이딩은 전날의 아쉬움을 날려버릴 만큼 완벽하고도 남았다.
비 온 후, 강원도 산자락에 병풍처럼 걸쳐있는 운무雲霧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눈앞에 바다절경을 한 아름 펼쳐주는 천학정에서 모닝커피를 한잔하고 수천 년 동안 파도의 염풍화가 만들어 낸 능파대 지질공원까지 왕복 15km.
스쿠바 해양실습 10:30 1T, 14:00 2T.
하강선을 잡고 해양 입. 출수, 중성부력 그리고 핀킥의 '감感'을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조금씩 눈에 잡히는 물고기 등 수중생물과의 만남이 마냥 신기한 모양이다. 특히 정현 군은 112kg 몸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무중력 세계에 흠뻑 빠져들고 지민 양은 어머니 품 같은 '물속 여행'을 즐기는 표정이 역력하다.
하루에 중력과 무중력의 경계에 동시에 서는 행복감을 하도사 오잉꼬 부부 브롬토너가 하루빨리 공유하길 기대해 본다. 내일이 마냥 기다려진다. #함께하는•스쿠바브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