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하나만 투어 (1)
오전 8시 ,
미처 어둠이 가시지 않은 아침
어슴푸레한 길을 헤치며
호기심에 가득 찬 발길을 내딛는다.
텅 빈 거리를 드문드문 채우는 사람들
차가운 아침공기를 밀어내며
옷깃을 세우고 여민다.
바쁜 발걸음으로 어딘가를 향하며
기어이 온 아침을 시작한다.
그들과 반대로,
거꾸로 걷는 나
일상을 등지고 다른 곳으로 향하는 지금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낯선 곳에서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비워냄(바캉스)를 시작한다.
저 멀리 센 강이 보이고
사진으로만 보면 여의도인지 파리인지
모를 일이지만
이곳만의 냄새, 공기, 분위기, 그 어떤 것이 있다.
한적한 산책로를 휘휘 둘러 걷는다.
낯선 길이 주는 긴장감,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
이른 아침의 상쾌한 기분이
내 맘대로 섞이면서
특별한 오늘을 맛본다.
Bon Appetit
#라라크루10기
#6-2미션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