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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요일 Dec 11. 2021

천 개의 품

대한민국 교사로 살아남기

천 개의 품

                   -화요일-

우리는 교사입니다.

눈을 뜨면 학교 가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고민하고
마음 아픈 아이, 행동이 거친 아이
수다스러운 아이, 얌전한 아이...
그 색깔과 모양을 정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아이들과 살아가는
우리 이름은 교사입니다.

교사이면서
엄마인 우리는
아이들의 아픔과 부족함이
남들보다 더 많이 보여서
남들보다 더 많이 고민합니다.

늘 아이 편에서 그들의 위로자이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자의 역할을
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에게는 유효하지 않을 때가 많아
속상합니다.

교사이면서 엄마인 나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내 새끼는 어렵고
남의 새끼는 달려들고
품어야 할 아이는 누구일까요?
천 개의 품이 되어야 할 우리

우리 이름은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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