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마주친 첫눈.

추모관에서 맞은 첫눈

by 청연


떠나신 엄마 두 번째 생신.

함께 계신 두 분 찾아가 인사 나눈다

엄마 아빠 만나고 나올 때

그때 마주친 하얀 첫눈.


첫눈.

내년에도 그다음 해 에도

첫눈은 다시 내리겠지요.

늘 처음인 것처럼.


당신들과 맞이했던 첫 이별은

처음이자 마지막 이별이 되어버렸습니다.

연습 한 번 없는 그런 마지막이요.


그 이별이 한 번 뿐임을 알면서도,

그걸 잘 알면서도 무심히 보낸 하세월을

뒤늦게,

너무 늦게 후회하며 지냅니다.


그저

잘 살게요.


이것만이 뒤늦은 효도겠지요




2023년 첫눈 날.................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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