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울고있는땅콩 Jan 22. 2021

당신보다 딱 하루만 늦게 행복해지려고 합니다

당신보다 딱 하루만 늦게 행복해지려고 합니다.


우리가 서로 등을 지고 걸어간 뒤에도

지구상에 남아있는 것들은 어제와 같은 모양인데

걔 중 어딘가 그리움이 엉켜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내어줄 마음이 옅어지는 와중에도

자꾸만 걱정에 걸려 넘어지게 되니

이따금 고개 돌려 먼 뒤를 좀 살피다


비로소 당신이 웃기 시작하면

딱 하루만 뒤처져서 행복을 찾아가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행복하세요, 어서.





[사진 : 피렌체, 이태리]

매거진의 이전글 술을 마신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첫 잔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