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볼까 -제주 #1 함덕 | 190708
비행기에서 바깥 구름 구경을 하며 음악을 듣다 보니 금방 제주도에 도착했다. 친구가 고맙게도 공항에 데리러 와주어서 편히 숙소까지 올 수 있었다.
숙소는 선샤인호텔로, 더블베드와 싱글베드가 하나씩 있는 오션뷰이다. 미리 예약한 덕에 1박에 6만 원 정도로 좋은 뷰를 얻었다. 역시 숙소는 바다 뷰가 진리인 것 같다.
건물은 오래되어 보였지만 어딘지 기품이 있었고, 내부는 깔끔하고 침대도 두 개나 되고 베란다까지 있어서 예상보다 더 좋았다.
오후 3시 비행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숙소에 도착하고 좀 쉬고 나니 5시가 되었다. 함덕 해수욕장을 따라가며 적당한 식당으로 가보자 하고 나왔다. 예전에 친구가 딱새우 회를 먹자고 했었는데 마침 괜찮아 보이는 딱새우 전문 식당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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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는 잘 못 먹어서 좀 고민스러웠는데 라면에 딱새우 회 5개가 나오는 세트가 있어서 이것과 딱새우 찜을 주문했다. 제주도에 왔으니 제주 맥주로, 몇 달 전에 왔을 때는 제주 에일만 있었는데 제주 펠롱 에일이 새로 생겼나 보다. 이것으로 주문했다. ('펠롱'은 제주도 방언으로 '반짝'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좀 흐리긴 했지만 바다를 보며 딱새우를 먹으니 정말 제주에 온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함덕은 아직 7월 초여서 그런 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가게들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해운대와 같은 관광지 느낌이 들었다. 델문도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며 해가 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브롱스라는 수제 맥주 집에서 피자와 맥주를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었다. 여행에서는 먹는 게 남는 거니까.
그리고, 역시 3일만 있기에는 안될 것 같아서 토요일에 가는 비행기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