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볼까 -태국 피피섬 #4 | 190311
일정
롱 비치 - 톤사이 - 프라이빗 투어(마야 베이/몽키 비치/샤크 포인트)
끄라비에서의 스노클링 데이 투어는 물론 좋았지만 장소 당 이동하는 시간에 비해 머무는 시간이 짧아 아쉬웠었다. 그 경험을 거울 삼아, 이번에는 롱테일 보트에 선장님과 손님은 유나 님과 나 둘만 타고 떠나는 프라이빗 투어를 하기로 한다. 롱 비치에 도착한 첫날밤에 선착장 앞의 투어 센터에서 미리 확인을 해서 마야 베이가 있는 피피레 섬, 몽키 비치, 샤크 포인트 등을 가는 4시간 패키지로 예약을 했다.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물빛과 풍경이 이보다 더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다른 세상에 있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고 설레었다.
먼저 몽키 비치에 세워주셔서 배에서 내려 원숭이들에게로 갔다. 원숭이들은 약간 크기가 작은 종인 듯했고 아기 원숭이들이 많았다. 가까이서 보려고 앉았더니 원숭이들이 올라와서 머리를 잡아당기고 해서 놀랐다. 유나 님은 그것도 재미있어하며 친구처럼 잘 어울리셨다.
우리는 피피레의 세 곳 정도 포인트에서 스노클링을 했다. 내 키의 열 배는 될 것 같이 아주 깊었지만 내게는 배를 지지해 물에 뜨게 해 주는 어린이용 구명 튜브가 있었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 종류가 다양하고 예쁜 물고기들이 많았다.
섬의 산 사이로 들어가면 만 모양으로 된 바다가 있는데 여기 경치가 정말 좋았다. 찾아보니 필레 라군인 듯하다. 물 색도 에메랄드 빛이고 날씨도 좋고 사진도 많이 찍었고 제일 기억에 남는다.
샤크 포인트에 왔다. 물 색이 유난히 짙은 남색이었는데 급격히 깊어지는 곳이었다.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주변에 배와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마음을 놓기로 했다. 물아래 깊은 곳에서 작은 상어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물리면 안 되니까 한편으로는 적당히 관찰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물놀이를 많이 해서 조금 피곤했었나 보다. 배에 누워서 태닝을 받으며 돌아왔다.
정말 즐겁고 아름답운 투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