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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풀텔 - sea whirlpool hotel

by 라한

제목: 좀비물 가제 (씨풀텔 - sea whirlpool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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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에 최고의 과학기술과 최고의 자금으로 세워진 ‘해심를 보는 뷰’ 바다호텔 (씨풀) - 바다의 정원에서 발생한 좀비를 피하며 살아남으려는 탈출기

바다 한 가운데 세워진 호텔.


운동장 100개 규모의 거대한 시설. 중간중간 바다의 흐름을 깨지 않게 바다를 볼 수 있는 형태다. 거대한 고래 같은 해양 생물체가 부딪쳐도, 웬만한 미사일도 견딜 수 있는 특수장막의 유리. 세계의 부호들은 물론 여행 애호가들의 가고싶은 여행지 1순위에 오른다.


진수연 (22세, 의과대 자퇴생)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가 진씨 집안의 막내 딸, 자유분방한 성격에 하고 싶은 걸 하고 참고 가족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애썼다. 자기 빼고 모두가 천재라 쫓아가라 가랑이는 이미 찢어지고 피투성이의 상태, 그래서 하늘성을 보고 자신도 그런 복수가 하고 싶어 오지게 공부를 했다. 그러다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 스카이에 입학하고 바로 자살까진 못하겠어서 자퇴를 하려고 하는데 첫사랑을 만났고 행복한 대학 생활을 어쩌다 보내다가 상대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사랑에 간섭한다. 그래서 자퇴서를 내고 집안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것들을 현금화하고 이제는 세계를 유랑하며 살려고 한다. 아무리 자신의 집안에 최고라고 해도 설마 영화처럼 자신을 붙잡으려고 사람을 파견하고 그러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밖으로 새나갈까 봐 노심초사하고 호족에서 파버린다든지 그러겠지, 근데 이미 돈은 챙겼으니까 됐다. 남자친구 하현광만 있음 됐다. 그래서 고른 첫 여행지가 세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씨풀텔이었다. 그런데 이런 시발! 좀비라니!! 그런 건 예상하지 못했다고!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도 죽는 건 싫으니까 어떻게든 살아야겠다! 그렇게 미워하던 아빠나 엄마, 언니, 오빠가 날 찾아주지 않으려나? 나 여기 있는데. 좀 잘할 걸 그랬나,


마이클 파브레가스 (왕자가 된 남자)

파스티아 국가, 유럽 왕족 방계출신이었다. 어렸을 때는 굳이 왕족이어도 왕족 대우도 받을 일도 없어서 몰랐다가 테러로 왕족이 다 죽어 원래는 왕의 피를 이어 받은 혈족이어도 왕족이 될일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왕족이, 왕자가 되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행사에 끌려다니며 노블레스 오블리쥬를 실행하고 있다. 원래 그런 거 안하는 귀족들을 멸시했는데 왜 안하는지 알 것 같다. 하고 싶어도 너무 귀찮다. 자본의 미소라고 하는데 자신은 권력의 미소인가, 원래 왕족이면 하고 싶은 대로 오히려 자유로워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는데 오히려 국민눈치를 더 많이 본다. 이번 씨풀의 초대도 별로 안가고싶었지만 아랍중동 왕족과 더불어 대부호들이 모인 자리라 눈치껏 가줘야하는데 왕인 자기 아버지는 가기싫어서 꾀병을 부리고 형인 왕세자는 군인이라 안된다며 자신이 가게 됐다. 제기랄,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왜 다른 생각들은 현실이 안되면서 이런 생각들은 현실이 되는걸까? 일단 그 죽음에 자신은 없길 바라면서 도망간다. 다시 수면 위로 올라가, 아주 잘할테니까!


하현광 (22세, 의대생)

하고 싶은 거 다 참고, 부모님의 응원에 힘입어 어렸을 때부터 오로지 스카이대를 위해서 공부만했다. 다른 건 할 줄 몰랐다. 공부만 정말 미치도록해서, 결국 턱걸이로라도 스카이대에 입학에 성공했다. 개천에서 용났다의 마지막 전례자가 될 현광이었다. 그런 세상이었다. 스카이대에 입학했지만 입학 이후를 생각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고 어려웠다. 학교 공부도 따라가기 힘들었다. 그런 중에 수연이라는 애는 자신을 자꾸만 귀찮게 한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현광은 사랑도 몰랐고 연애도 몰랐는데 수연이의 꼬심으로 겨우 넘어가고 연애도 하게 되고 사랑도 알게 되었다. 아니 사실 모르겠지만 수연이가 알려주길 이게 사랑이고, 이게 연애라는 거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가족을 버린다. 아니, 자신은 수연이를 위해서 가족을 버릴 수 없는데, 그런데 나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는 수연이를 또 마냥, 자신은 가족을 위해야 한다면서 내버려둘 수도 없다. 그래도 가족을 위해서, 자신이 아니면 가족들을 어떻게 내버려둘 수도 없어서, 고민하던 현광은 정말을 마주한다. 죽은 이들이 죽지 않은 채, 도대체, 그런데 이 괴물들, 자신의 가족을 심해로 이끌고 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삼촌에게서 본 적 있는 모양세다. 그리고 그 삼촌 또한 이 호텔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원망하고 원망했던 그 사람이!

하준권 (51세, 연구자)

좀비를 만들게 된 연구 모임 리바이벌의 멤버, 한국 자살자들을 모아서 좀비를 연구하다가 도망치면서 현광의 가족을 살인자의 가족으로 만들어 망하게 한 장본인.

커트 데이몬 (48세, 리베이벌 창시자)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연구를 거듭했는데, 이 연구가 생명권을 존중하지 못한다며 이곳저곳에서 치이고 쫓겨나지만, 이 연구에 관심 많은 대부호를 통해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곳, 씨풀의 심해에 아예 한 층을 연구시설로 주겠다고 해 그곳에서 ‘죽음’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 최초의 좀비를 목격하게 된다.


줄거리.


수연과 현광은 씨풀의 가장 전망 좋은 곳으로 자리를 잡는다. 엄청난 규모의 태평양 수심에 있는 호텔, 물고기 떼가 지나가는 장면, 특히 고래가 지나가는 장면은 경이로웠다. 호텔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던 현광은 수연에게 어따ᅠ갛게 헤어지면 될까를 고민하다가 작은 말다툼을 하게 되고 혼자 방으로 돌아가는 수연을 뒤로하고 고민하다가 준권의 그림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쫓아 심해로 간다.


호텔의 입주자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전자기기를 반드시 부착하고 있는데, 목걸이부터 반지, 팔찌, 발찌 다양했다. 이는 이 넓은 곳에서 적절한 통제를 위한 위치추적장치였다.


수연은 위치추적장치로 자신을 달래로 오지 않는 현광에게 삐져서 흥! 했지만 그래도 결혼하자는 말에 생각을 더 해보자는 말이라 너무 성급했나 생각해서 현광이 있는 곳으로 가려는데, 일반인은 출입이 되지 않는 지역으로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이들은 실제로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존재, 특히 씨풀에서 마주칠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던, 살아았지도, 그렇다고 죽어있지도 않은, 좀비가 깨어난다.

씨풀의 가장 최하층, 심해층, 연구기관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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