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9일, 브런치스토리팀으로부터 '작가'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오늘까지 늘 글과 함께 했습니다. 글감을 찾아다니고, 글을 쓰고 고치고, 다른 작가님들의 글과 소통하며 브런치와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만 시간의 기록'에 도달했습니다.
마침, 10월의 마지막 날이기도 해서,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제 필명, My Way는 그 뜻 그대로 '후회 없이, 나답게 살아가겠다'는 저의 다짐을 담고 있습니다.
브런치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 처음 글을 쓰면서 만든 필명인데, 이후 모든 글쓰기 플랫폼에서는 이 필명을 쓰고 있습니다. 이젠 "나답게 살겠다"에서 "나 다운 글을 쓰겠다"의 의미까지 더해졌습니다.
이 글 포함, 지금까지 총 261개의 글을 발행했고, 발행취소한 글이 하나 있어 260개의 글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글감이 생길 때마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끄적여놓은 '저장 글'은 45개가 있습니다.
이 저장 글이 모두 글로 발효될 수 있을까요?
작품은 총 11개.
브런치북 8개는 모두 완결되었고, 매거진 3개는 천천히 써 내려가는 중입니다.
모두 에세이라 생각하고 썼지만, 다른 작가님들이 쓰시는 문학적 사유와는 거리가 좀 먼, 저만의 스타일로 쓴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그중에서도 '교육'을 키워드로 한 것이 가장 많은데, 브런치 입성과 동시에 썼던 [20년 만에 다시 쓰는 육아교육일기 1, 2, 3]는 '교육' 부분만 덜어내어 [사교육 정글 속 생존자의 기록]으로 가공 중입니다. 현재 영유아편(1)과 초등 편(2)을 마무리했고, 중등 편(3)과 고등 편(4), 그리고 부록으로 카이스트 이야기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 아이의 카이스트 생활이 궁금해,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한 [관찰자 시점 카이스트 라이프] 역시 교육을 키워드로 한 에세이입니다.
총 11개의 작품 중, 6개가 교육 관련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개의 완결 브런치 북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완독 한 것은, 가까운 지인을 추모하기 위해 쓴 에세이, [그녀는 멋졌다]입니다. 오늘 기준, 누적 조회수 2,013회, 168명이 읽는 중, 그리고 44명이 완독해, 완독자 비율이 26.2%라고 합니다.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동일한 키워드의 브런치북, 추천 브런치북과 비교했을 때, 완독자와 완독자 비율 반응이 좋은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제가 만든 브런치북 중에서 가장 짧은, 26분짜리 글이라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60개의 발행 글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올해 2월 27일에 발행한 '고부 갈등? 그게 뭐예요?'입니다. 매거진 [30년 지기 부부의 흔한 이야기]에 포함된 글이었는데, 현재 9,304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글을 발행했을 당시에는 브런치의 생태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마침 브런치 에디터가 좋아한다(?)는 '고부 갈등'을 제목으로 한 덕분에 브런치 메인에도 걸리고, 다음(Daum) 홈페이지에도 몇 날 며칠 랭크되어, 조회수 폭발이라는 달콤한 악마의 열매(?)를 저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글 중에는 수만건의 조회수를 터트리는 대박 아이템은 없습니다. 하지만, 18개의 글이 1,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에 있습니다. 특히, '카이스트 가는 법', '카이스트 대학원 가는 법(1)'과 '(2)'는 네이버와 구글에서 상위에 랭크되어 있어 그런지 꾸준히 조회가 되고 있습니다.
조회수만큼,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고 있는 거겠죠?
현재, 구독자 수는 667명, 관심작가는 브런치스토리팀 포함 666명입니다.
혼자 짝사랑만 하던 관심작가를 청산하고, 구독자 수와 관심작가 수를 1:1로 맞추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때, 고민을 했던 부분이 글 없이 브런치에 가입하여 구독해 주고 계시는 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분들도 모두 관심작가로 등록했습니다. 1:1로 맞추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그분들 역시 '글'에 관심 있는 잠재적 작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 중에서 뒤늦게 작가로 승인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의 1:1로 맞춘 만큼, 1주일 한번 이상은 모든 작가님들의 글을 방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 마지막 날, 브런치에서 보낸 만 시간의 기록을 되짚어 보니, 참 꾸준히도 글을 썼구나 싶습니다.
다만, 글을 쓰면 쓸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점점 쓰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긴 합니다. 특히, 미야작가님의 글빵연구소를 통해 '수필'과 '에세이'의 차이점을 배운 후, 평소 제가 쓰던 글 스타일과 글빵연구소 숙제 사이의 간극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끼면서,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내년 이맘때쯤, 또 다른 만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에도, 저는 아마 지금처럼 교육과 일상, 건강, 그리고 부부 이야기 등 삶 속에서 얻은 글감으로 글을 계속 써 나갈 것 같습니다. 비록 문학적 감성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저만의 색깔을 담아 천천히, 꾸준히 제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