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해결의 방법
중동지역에서 전해 오는 이야기란다.
어느 남자가 아들 셋에게 낙타 17마리를 유산으로 남겼다.
큰 아들에게는 전체의 1/2을, 둘째 아들에게는 1/3을, 셋째 아들에게는 1/9을 남겼다.
아들 셋이 모여 낙타를 나누고자 했으나 17은 2로도 3으로도 9로도 나눠지지 않아 마음이 무척 상하게 되었다.
끝내 이들은 마을에 지혜롭기로 유명한 노파를 찾아갔다.
오랜 시간 고민 후 노인은 이들에게 찾아와 별 도움이 될 지 모르나 자신의 낙타라도 원하면 한 마리 가져가도 좋다고 하였다.
그래서 큰 아들은 18의 1/2인 9마리를,
작은 아들은 18의 1/3인 6마리를,
셋째 아들은 18의 1/9인 2마리를 가졌다.
그리고…… 1마리가 남아서 다시 그 노파에게 보냈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어느 인류학자가 분쟁지역의 갈등, 특별히 중동지역의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수 많은 시간을 노력한 끝에 자신이 깨달은 이야기를 하기 위한 스피치의 모두에 인용한 이야기이다. 심각한 양극단의 갈등 상황에서 제3의 자리로 나와 생각해 보는 방법의 유익함을 설명하였다.
17마리에서 시작된 문제는 그 안에 해결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갈등 상황에서 항상 18번째 낙타를 찾고자 노력하였다고 한다.
막상 계산해보니 세 아들 모두
17의 1/2인 8.5 보다 큰 9를
17의 1/3인 5.666 보다 큰 6을
17의 9/1인 1.888보다 큰 2를
갖게 되었다.
가끔 삶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그 곳에 함몰되지 않고 빠져나와 나를 객관적으로 바로보고 해결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저 지혜로운 노파도 오랜 시간 고민하였다고 하였다. 나로부터 벗어나서 나를 바라보면 새로운 내가 그리고 새로운 관계가 보이기 시작한다. 저 멀리 18번째 낙타가 다가오는 것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