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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디 Apr 05. 2024

평생 늘어나지 않는 카세트테이프

텔레파시가 통했으면 좋겠다!  - 스테레오 마인드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아는가.

2019년 늦가을에 시작해서 2020년 2월 중반까지 방영되었던 드라마인데, 우리나라에도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를 줄여서 쓴 말)를 많이 양산했던 히트한 작품이다. 내용은 다소 복잡한데, 특이한 점이 어떤 특정 가수의 노래를, 카세트테이프를 통해서 들으면(유선 이어폰으로 듣는 모습이 나온다) 멀티버스의 세계로 가는 내용인데 나와 같은 모습은 한 주인공의 몸에 들어가면서 사건도 해결하고 운명의 연인도 만난다는 이야기이다. 그 세계로 가는 매개체가 카세트테이프이다.


드라마를 보다 보니 나만의 추억 하나가 떠오른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1등을 한 ‘무한궤도’를 아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처음 카세트테이프를 사게 만든(사실 리어카에서 해적판을 더 많이 샀다. 그것이 불법인지도 몰랐던 무지한 시절) 그룹이 바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잠깐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무한궤도에서 신해철의 부인이 될 거라고 누구도 신해철을 좋아해선 안된다고?? 울며불며 해철이 오빠를 외쳤던 기억. 그 테이프는 다 버려지고 없어졌지만 내 생애 첫 덕질을 하게 해 준 무한궤도의 노래들은 88년부터 내 인생 일탈의 시작인 중학생 시절에 이르기까지 내 흑역사와 함께 한다.

국민학교 시절을 지내온 사람들은 알 것이다. 카세트테이프의 추억을…

여러분을 그 시절 그때로 데려다주는 노래가 있을 텐데 오늘 한 번 들어보시면 어떨지.






나와 같은 추억이 실버건 작가님(스테레오마인드 게임 개발자)에게도 있었던 걸까? 카세트테이프 박스와 음악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게임!!


카세트테이프 타고 옛 추억 하실 분에게 다른 누군가와 텔레파시로 통하고 싶은 분들에게 게임올로지의 ‘스테레오 마인드’를 소개하고 싶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횟수를 알아보는 협력 게임)

카드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음악이 나오는데 그걸 듣고 카드 뒷면에 나와 있는 단어 중에 내가 생각한 느낌의 단어를 고르면 된다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지 아닌지 맞추는 이심전심 게임이다. (모두가 한 단어를 골랐다면 한 번의 마음이 통한 것! 여러 번의 게임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통하는지 알아보자)

짧은 플레이 시간! 파티게임으로 제격이다.

팁! 꼭 카드에 있는 음악만 활용하지 않아도 되고 평소 좋아하는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게임에 쓸 수 있으니 애창곡을 공유해 보자.

아마도 게임을 하게 되면 이 말을 꼭 한 번은 하게 되거나 듣게 된다.


"아니, 이 노래를 듣고 이 단어가 생각이 났다고? 아니 왜에~~??"


분명 유니크한 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 유니크한 귀를 가진 멤버 때문에 게임이 더 즐거워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공감해 주자.

“아니 왜에~~?”라는 말속에 ‘특이하다’ ‘이상하네’라는 말이 깔려 있는 것처럼 들리니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로 바꿔 보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특히 어린 아이나 가족끼리 게임을 할 때는 좀 신경 써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그러나 절친이나 편한 사이에서는 서로 쪼고 까는 맛? 에 하기도 하니 적절하게 사용하기 바란다.

이 게임은 오프닝 게임으로 몇 번 가지고 갔을 정도로 자주 사용한 게임인데 멤버들이 바뀔 때마다 그 반응이 다양해서 나에겐 애착 오프닝 게임이다.

서로 친하지 않아도 엄청 친한 사이에도 딱 꺼내기 좋은 게임이라고 감히 추천해 본다.



박스에 핸드폰을 꽂을 수 있게 되어 있고 큐알을 찍어 음악을 재생하고 문제를 풀면 된다. 핸드폰을 상자에 꽂으니 스피커의 역할도 해줘서 몰입감을 더 높여준다. 

구성품 중에 빨강색 일시정지 토큰이 있다. 다같이 한 마음으로 가기 위한 장치이니 잘 활용하면 좋다




연습 게임 한 번 해볼까요? 

먼저 아래 음악을 들으세요. 생각보다 음악이 짧아요!


(저는 유튜브에서 음악을 가져왔어요. 카드에 큐알 자체 음악이 있으니 활용하시면 됩니다)

https://youtu.be/Fx-e-BbuUqY?si=mh2vGSY2YNcKskPH



카드 뒷면에 있는 내용. 

자, 5개의 선택지 중에 이 음악을 듣고 어떤 게 떠오르셨나요? 

저랑 텔레파시 통하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어요. 몇 번을 고르시겠어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어떤 느낌이 팍 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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