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6
춤도 잘 추고, 키보드도 잘 치고, 리듬감도 장난 아닌, 올해 대략 열두 살인 라이언. 지역 행사에도 초청받는 춤꾼이다. 절친 데이빗과 함께 리허설하는데 안무가 좀 심심한 것 같아서 한마디 거들었다.
“라이언 니 각기 할 줄 알잖아. 그거 좀 해보지?”
“아 그거, 데이빗은 할 줄 몰라서 안돼.”
“그럼 데이빗은 뒤에서 스텝 밟고 니만 하면 되지.”
“그럼 데이빗이 마음이 안 좋아지잖아, 나중에 데이빗 가르쳐주고 나서 같이 하면 몰라도.”
쿵, 하고 머리를 쳤다. 이 꼬마 놈이.
친구란 게 뭔지 배웠다 이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