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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위해 이 한몸 불사르겠어요.

아직도 가슴속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그들

by 써기 Feb 19. 2025

“OO과 함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회사와 함께 앞으로도 성장하겠습니다.”

“회사를 위해 이 한몸 바치겠습니다.”


곧 있을 승진 심사를 앞두고 승진을 하려는 간부들의 홍보글 속 서두에 적힌 각자의 목표들이다.


나는 사무실에 앉아서 이들의 글을 하나씩 읽어보면서 이들은 왜 이렇게 승진을 하고 싶어하는걸까에 대해 생각해봤다.


이들은 과연 무엇을 얻으려 회사를 위해 본인의 시간과 몸을 바쳐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걸까?


승진... 단순히 월급을 더 받는 것 이외에 과연 어떤 가치가 있길래 이들은 이렇게 확고히 충성을 맹세하는걸까? 궁금했다.


회사속에서 내가 꿀 수 있는 꿈이란 없고, 회사는 그저 나를 부속품으로 생각할 뿐이라는 마음은 여전히 확고하다. 하지만 회사를 위한 마음과 사명감이 그들의 글 속에서 느껴졌기에 한편으로는 멋져보이기도 했다.


그들과는 반대로 나는 여전히 정해진 시간 내에서 적당히 내 몫을 해내고, 시간이 되면 퇴근하는 삶을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와는 달리 회사 안에서 사명감을 찾기 위해 아직도 열정이라는 것이 가슴속에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도 한때는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온데간데 사라져서 보이지 않는 회사에 대한 열정...

그들은 몇십년간 그것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게 너무 대단해보였다.


다른 대안이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회사가 정말 좋아서였을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뭐가 되었던 아직까지도 저렇게 열정이 있다는 것은 나로 하여금 많은걸 생각하게 만든다.


그들을 보며 나도 언젠가 내 직업으로 인해 가질 뜨거운 열정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 열정을 찾기 위해 또 부단히 달려야지.


난 아무리 생각해도 회사에서는 열정을 찾지 못할 것 같거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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