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WC 네덜란드

세계 최고 최대 크기와 시설의 도자 전문 레지던시

by 장돌뱅이

장돌뱅이는 학부에서 회화 (그림 그리는 거)를 전공했어요, 옛날말로 서양화입니다. 목탄으로 드로잉 하고, 캔버스 위에 유화 그리고 그런 거요. 저는 사실 평면이 잘 안 맞았어요. 어려서야 만들고 그리고 둘 다 재밌고 좋았는데 학교 가서 작업할수록 평면의 무서움을 많이 느꼈어요. 평면을 더 이상 할 수 없겠다 싶었던 지점이 대학교 3학년 때, 커다란 캔버스를 신나게 짜고 (미국에서는 나무를 사다가 캔버스를 만들어요, 천도 내가 씌우고, 젯소도 바르고, 사포질도 하고요) 벽에 걸어두니 그때부터 참 무섭더라고요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때 알았어요. 평면은 더 이상 하기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조소과 가고 싶었는데 엄마가 너처럼 작은 여자애가 조소과 가서 흙반죽 하고 용접하고 돌 깎고 힘들 거라고 그래서 회화과 갔는데 결국 전 만드는 게 재미난 사람이라 그 지금까지 입체작업을 이어 옵니다.


회화과에도 여러 재료와 장르가 있지만, 조소과는 좀 더 명확해요, 흙으로 작업하는 도조, 철을 사용한 용접 금속조, 나무를 사용한 목조 그리고 돌을 사용한 석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더라고요 조소과는 조각과 소조의 합친 말이에요. 조각은 말 그대로 깎아내는 것, 그리고 소조는 붙이는 행위 고 저는 그 안에서 조각보다는 소조 성향입니다. 현재 학교에서도 흙을 사용하여 초벌 하는 테라코타, 그 위에 유약까지 발라 재벌 소성까지 하는 수업을 하고 있어요. 한번 깎아내면 돌이킬 수 없는 조각은 저에게 좀 더 부담이 되는 작업이라서 저는 소조가 마음 편해요. 특히나 2015년 강준영 작가와 도자비엔날레에서 2인 전으로 참여하면서 도자에 대한 관심이 더 생겼습니다. 작업 시리즈 중 하나를 완전히 도자기 작업으로 진행한 것도 있어요 그것을 준비할 때 바로 이 네덜란드 도자 전문 레지던시 EKWC를 다녀왔습니다.


EKWC는 네덜란드 남쪽에 위치해요. 세상에서 가장 큰 대규모의 도자레지던시로 가마가 10개 정도 있고 (크기가 다 다른 게 정말 큰 가마는 웬만한 방만큼 커요) 유약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슬립캐스팅 전문가, 가마 저문가 두 명, 유약 전문가 그리고 3d 프린트 전문가까지 테크니션들이 상주하면서 작가들의 작업을 도와줍니다. EKWC는 레지던시 합격하기 어려운 곳 중 하나인데 제가 한 번에 뽑힌 이유는 아마도 저는 도자 전문 작가가 아니라서일 거예요. 이곳에는 도자 작업을 하는 전문 작가들이 많이 지원을 하고 일정 부분은 도자 외 작가들이 와서 도자 방식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게 하고 있는데 저는 그런 부분으로 뽑혔어요.


제가 2번째로 참여한 한국인이었고요, 그전에는 도자비엔날레의 후원으로 주세균 작가님이 먼저 다녀가셨어요. 그 후 신미경 작가님, 정나영 작가님들이 다녀가셨습니다. 레지던시 한쪽 벽면에 세계지도가 그려진 건 아니지만 다녀간 작가들의 국적에 따라 명찰이 세계지도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어요, 이제 한국 작가들도 여러 명 다녀가셨기에 한국 지도가 명찰이 많아져서 커질 수밖에 없겠어요/


2016-12-23 20.48.25.jpg 버지니아에서 만난 작가님 다녀가셨다고 먼저 말씀해 주시면서 유의사항 알려주심
2016-12-23 20.48.28.jpg 주세균 작가님 다녀가심
2016-12-23 20.48.42.jpg 제 대학원 동기도 다녀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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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가는 길


저는 방학 동안 다녀갔는데요 12월 22일 네덜란드에 새벽 3시에 도착해서 첫 기차를 기다렸다가 암스테르담에서 아인트호벤으로 또 그곳에서 오이스테바이크 (레지던시 있는 곳)으로 기차를 갈아타고 갔어요. 기차역에서 처음 내렸을 땐 해도 뜨기 전이라 너무 어두웠는데도 불구하고 한눈에도 동화 속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너무 예쁜 유럽 동네 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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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도착한 네덜란드 공항. 공항 지하에 바로 기차역이 있어서 어디든 기차 타고 갈 수 있어요. 이 기차에 대해서도 사연이 있는데요. 제가 보기와 달리 상당히 낯선 곳을 싫어하고 무서워해요. 그런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여기저기 다니냐고 하시겠지만 진짜로 그래요 (어려서 몇 번 미아 된 이후로 좀 무서워해요) 그래서 레지던시를 지원하기 전에 구글 맵을 켜놓고 갈만한 곳인지 확인하고 사진도 보고 눈에 익히고, 가는 방법도 여러 번 확인하는데요, 암스테르담에 새벽 3시에 도착해서 첫 기차를 타고 레지던시까지 간다면... 기차표를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사야 할지 너무 걱정이더라고요. 거기에 아침 출근시간 겹치면 나 못 가면 어떡하지... 걱정이 너무 앞서는 거예요, 그래서 물어 물어, 결국 네덜란드 기차에 연락해서 저의 걱정을 막 털어놨더니 철도 직원이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러더라고요 "아니 자리가 없으면 서서 가면 되잖아! 뭘 걱정해?, 그리고 우린 예약 없어"... 그들의 기차는 우리나라의 지하철 같은 개념이었어요. 저 혼자 KTX처럼 예매하고 가는 줄 알았던 거죠 그래서 첫차를 타고 네덜란드 남쪽 (벨기에와 얼마 차이 안남) 오이스테바이크에 가게 됩니다 (이곳이 얼마나 시골이냐면, 입국할 때 직원이 어디 가냐고 해서 여기 간다고 했더니 도대체 왜????? 가냐고 묻더라고요 ㅎㅎㅎ 그 정도로 시골이에요!)


2016-12-22 08.15.04.jpg 저와 어디든 함께 가는 가방 두 개 -네임택 BY 한국 관광 공사 (다음에 썰 풉니다)


저 가방 두 개를 들고 내리고 기차를 갈아탄 끝에 도착한 시골 마을의 간이역에서 바라본 동네는 이렇게 아름다웠답니다! 유럽이다 보니 도로가 다 옛날 도로라서 새벽에 혼자 가방 끌고 가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다른 분들께 민폐가 되어 죄송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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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보통의 레지던시는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이 정해진 편인데, ekwc는 좀 자유로웠어요 제가 아침에 7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다른 레지던스 참여 중이 작가가 먼저 문을 열어줘서 방에 들어갔고, 미리 연락해 놨어서 바로 방을 받았습니다 레지던시는 3층으로 되어있는데 정말 다행히도 저는 1층이었어요 (엘리베이터가 없거든요). 1층은 작업실과 부엌 통로가 있어서 조금 시끄러울 수도 있어요 그리고 세탁기와 건조기도 1층에 있어서 본인 편하게 세탁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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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천고가 매우 높았어요! 침대도 넓은 더블사이즈고요 화장실도 안에 붙어있어요! 그런데 네덜란드 사람들의 평균 신장이 꽤 큰 편이에요 여자도 170이 넘고 남자도 180이 넘는다고 하는데 장돌뱅이는 1미터 조금 넘는 호빗 족이거든요... 저 그래서 네덜란드에서 지내는 동안 세수하고 제 얼굴 못 봤어요 이마만 봤다는 슬픈 사연.. (변기도 높아서 올라타야 하고,,, 스타벅스 음료 주는 책상 같은 곳은 제 얼굴을 딱 올려놓기 좋은 높이였어요 모든 것이 큰 나라)



작업실

그리고 스튜디오도 배정받았답니다. 도자 스튜디오는 물청소가 잘되어 되는 게 중요하데요! 그래서 싱크가 크고, 호스가 잘 연결되어 있어서 물청소가 언제든지 되는 스튜디오였고 정말 넓었어요! (너무 넓어서 추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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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쪽에 아주 큰 공용 주방이 있는데요 너무 재미난 것은 공용 냉장고가 크게 3개 있고, 개인 냉장고가 있어요. 참 슬프게도 저는 맨 위칸 냉장고를 배정받는 바람에 거의 못썼어요 (이유는 아시겠죠...? 발판 없으면 열 수가 없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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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용 주방이 상당히 크며, 이곳에서는 아주 재미난 방식으로 식사를 한답니다.


EKWC의 독특한 저녁식사 문화

EKWC를 작가들 중에 지원 자체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식사때문이기도 해요. ekwc에서 아침과 점심은 개별적으로 알아서 먹게 되어있지만, 저녁은 함께 먹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들마다 돌아가면서 한 번씩 저녁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피자를 사 와도 되고, 직접 밥을 해도 좋고요. 문제는 유럽인들의 식사의 방식 상 전식, 본식, 후식을 보통 준비합니다 (메뉴가 다양할 필요는 없지만 전식, 본식, 후식은 좀 지켜줍니다) 거기에 저처럼 한국에서 (비유럽권 국가) 온 작가들에게는... 뭔가 기대하는 눈빛이 있어요 ㅎㅎㅎ 무엇인가 색다른 음식을 먹게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요 거기에 해외 레지던시에서는 음식은 거의 두 분류로 나뉩니다 채식주의자와 일반식으로... 그렇다 보니 은근히 이 밥당번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저는 사실 음식하고 나눠먹는 거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서 크게 부담이 없었고 (오히려 메뉴 선정에 상당히 공을 들였어요 가급적이면 한국 음식을 소개해주고 싶었거든요) 문제는 한 끼에 20명분의 식사량을 준비해야 합니다. 넉넉해서 남으면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날 다들 아침이나 점심으로 먹기 때문에 모자란 건 안 돼요! 저는 볶음밥, 잡채, 만두, 비빔밥, 돼지갈비 떡꼬치 등등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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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끼를 모여서 밥을 먹기 때문이에요. 이날은 제가 식사 당번이었는데 전식으로 미니 주먹밥으로 시작했어요. 게다 낙농국가답게. 밀가루 버터, 계란이 너무 맛있어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던 베이킹을 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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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후식으로 준비했던 쿠키인데 모두 어디서 사 왔냐, 레시피 달라 난리가 났었던 쿠키예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많이 만들었었지만, 네덜란드에서 먹은 게 세상에게 가장 맛있었어요 (계란과 버터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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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 명절에, 네덜란드에서 만두 200개 빚은 장돌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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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거 같지만 정말 이곳에서는 다들 본인이 밥 당번인 날은 작업 못해요. 아침부터 장보고 점심부터는 20인 밥 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저녁을 다 차리고 준비가 되면 레지던시 입구에 있는 종을 울려요 그러면 다들 나와서 밥을 먹고 함께 저녁을 보내는 전통 같은 게 있는 레지던시랍니다 (피자 5판 사서 돌린 분도 계신다는데 제가 있을 때는 그런 작가는 없었어요, 그래서 일본 김밥도 먹고, 아르헨티나 음식도 먹고, 인도네시아 음식도 먹고, 스위스리 채식주의자의 치즈레몬 리조토도 먹고 그랬어요) 얘기하다 보니 먹으러만 간 거 같은데 이곳의 중요한 방식 중 하나라서 꼭 소개하고 싶었어요

2017-02-11 20.06.31.jpg 다 함께 비빔밥을 먹었던 날!



너무 밥 얘기만 한 거 같지만 그것도 중요한 일부라고 생각하기에 (작가들끼리 맛있는 레지던시 공유하는 거 아시나요 ㅎㅎ) 본격적으로 레지던시를 소개하려 합니다.


슬립캐스팅 스튜디오

이곳에는 이탈리아 장인이 상주해요! 슬립캐스팅의 장인인데 정말 신기한 건 눈으로 보고도 못 믿겠지만, 석고 탈 때 최소한의 움직으로 기포 없이 (탈포기 없음) 석고를 탄다는 사실! 슬립캐스트는 흙물 (슬립)을 석고 몰드에 부어서 몰드가 물을 흡수하고 흙만 남게 하는 원리의 캐스팅 방법입니다. 저는 실리콘 몰드만 쓰다가 슬립을 시도했는데. 무거워서 제가 실리콘 몰드만 가져오고 실리콘 몰드의 모양을 잡아주는 석고 가다를 떼고 왔다가 낭패를 봤어요. 테크니션도 "지금 나더러 자전거 타고 너를 우주에 데려다 주라는 거야?"라고 툴툴거렸지만 그래도 슬립캐스팅을 가르쳐주었어요. 초미세 저울과, 완벽한 배합 비율표가 벽에 붙어있는데 몰드 만들기 편하게 알려줍니다. 조소과 몰드는 보통 적당히 대충 (떠내기만 하면 된 거 아닌가요?)인데 도자 쪽 몰드는 대패로 깎기까지 해서 깔끔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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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182.JPG 석고와 물의 완벽한 비율 표


3D 프린트

저는 심각한 기계치인데요. 제가 현재 캐스팅하는 것은 frp라고 해서 레진인데, 이거보다 슬립으로 캐스팅을 하면 빠른 게 양을 불릴 수 있어서 이걸 배우고 시도하려고 이 레지던시에 갔었어요. 도자기 특성상 소성을 하면 13퍼센트가량 줄어든다고 해서 제가 기존에 가진 인형과 크기가 차이가 날 수 있어서. 3d 스캔을 통해 13프로 좀 더 크게 프린트를 하고, 그것을 원형삼아 몰드를 만드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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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약 제조실

저는 이미 만들어진 유약만 사봤는데, 도자 전공자들은 본인의 유약을 만들고 개발하기도 한다고 해요. 저는 색을 다양하게 쓰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모든 안료를 다 넣어서 언더글레이즈 물감을 만들었어요 (초벌 위에 칠하는 물감) 수많은 레시피와 샘플이 있어서 그대로 따라 해볼 수도 있어요. 제가 당시에 제일 신기했던 유약은 사실 쿠퍼 등 철광물 느낌이 나는 유약이었어요. 이 유약 제조실은 규칙이 있는데요 반드시 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실 불가입니다 ㅠ0ㅠ

2017-01-17 20.06.01.jpg 당시 ekwc의 핫했던 cooper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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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1 22.43.22.jpg 시편까지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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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메인 시리즈 중 하나인 인간의 무게를 당시에 제가 실험 중이었어서, 도자기로도 해보고, 실로도 감아보고 여러 도전 중이었어요


2017-01-09 12.55.05.jpg 가마 안에 쌓이는 기물들


새벽에 홀로 찍은 스튜디오 전경


오픈스튜디오

마지막으로 이곳의 오픈 스튜디오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test bed라는 이름으로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개방하여 외부인들이 들어와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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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배워보고 싶을 때, 내 작업을 도자방식으로 변형해보고 싶은데 물어볼 곳이 없을 때 그럴 때 이 레지던시를 가면 테크니션들이 다 도와줍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여행으로는 가봤어도 몇 달 살러간 것은 처음이었던 네덜란드. 생각보다 친절하고 재미난 곳이었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이곳에서 작업을 다른 미국 레지던시만큼 하지는 못했어요 (유럽 온 김에 이것저것 구경해야지 하는 마음도 컸고, 몇 달 후 헤이그에서 전시가 있어서 그곳에서 작업을 만들어서 보내주고 올 생각이었거든요) 그렇지만 도자가 무엇인지 구경은 원 없이 해봤고, 아무리 내가 잘 모르는 것이더라도 작업은 얼마든지 열린 생각으로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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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가 프리즈 커넥트를 준비하면서 너무 바빠서 글을 못 올렸는데 이번 주는 제가 가장 많은 새로운 경험을 했던 네덜란드 레지던시를 올릴 수 있어 기쁩니다! 작가에게 재료와 생각의 제한은 없어야 한다는 것을 무엇이든 적용하고 무엇이든 배우고 흡수하고! 가능하다는 것을 이곳에서 많이 배웠어요


네덜란드 도자기가 유명해요 아마도 흙이 좋아서 도자기도, 낙농도 화훼도 유명해진 나라가 아닐까 싶어요. 대한민국의 이천이 도자기와 쌀로 유명하듯 말이에요. EKWC의 토양은 얼마나 좋은 곳이었을까요? 제가 도자 전공이 아니라 흙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EKWC가 자랑스럽게 세계 최고의 도자 레지던시를 자부하는 것엔 그 흙이 한몫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이곳의 WIFI 아이디가 velvet ground였답니다. 기억하기 어려운 와이파이 비번과 아이디가 velvet ground로 시작하여 잠깐 머무다간 외국인이 기억할 만큼 이곳은 흙에 진심이고 도자에 진심힌 작가에게 1;1 과외하듯 작업을 이루게 해주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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