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퇴사 은행원이 알려주는 금융 꿀팁!
무언가를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지 않는 한
그것이 삶의 목표라는 어떤 확신도 가질 수 없다.
We cannot be sure of having something to live
for unless we are not willing to die for it.
- 체 게바라 Ernesto “Che” Guevara
아무리 봐도 알 수 없는 환율 게시판 읽기!
10분만 투자하면 OK!
은행을 가면 블링블링 시선을 끄는 <환율 게시판>!
대부분의 환율 게시판은 미국, 일본, 유로, 중국 이렇게 네 나라의 환율은 반드시 포함된다. 일반인들이 습득하기에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빼곡한 용어들!
이제 이 글을 읽고 나면 당신도 외환 전문가!
6가지 용어만 이해하면 은행원과의 대화가 술술!
매매기준율, 현찰매도율, 현찰매입률, 전신환매도율, 전신환매입률, 외화수표매매율! 이 용어만 알면 OK!
첫 번째로 매매기준율이다.
매매기준율이란 각 외국환 은행이 외환시장에 참여하여 조달한 외화 가격을 평균한 환율을 의미하는 데, 은행별로 기준 환율은 약간씩 다르다. 게시판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는 매매기준율을 고시토록 하고 있다.
두 번째로 현찰매도율이다.
당신이 미국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한국 돈을 달러로 바꾼다면 적용되는 환율이 바로 현찰매도율이다.
그럼 고객이 달러를 사는 것이니 ‘매입’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기준은 고객이 아니라 외국환은행이기 때문에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현찰로 고객에게 판다고 본다. 그래서 ‘매도’로 보는 것이다.
환율 게시판에서는 이를 현찰(CASH)-사실때(BUYING)라고 표시 해 놓는다. 기억하자! 여행 가기 위해 현지의 통화로 환전을 할 때는 현찰매도율이 적용된다.
세 번째는 현찰매입률이다.
위에서 현찰매도율을 설명했으니 반대의 개념은 익히기에 용이할 듯하다.
당신이 미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남은 달러를 한국 돈으로 바꾸고자 할 때 적용되는 환율이 바로 현찰매입률이다.
환율 게시판에서는 현찰(CASH)-파실때(SELLING)라고 표시 해 놓는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달러를 살 때는 1,140원에 샀는데, 여행 마치고 며칠 후 달러를 팔려고 하니 1,101원이 아닌가. 그럼 은행에서 39원이라는 차액만큼의 고객 돈을 갈취했다는 말 아닌가? 아니다. 은행에서 절대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현찰매입률은 매매기준율에서 수수료만큼 공제한 가격으로 정해진다. 그래서 금액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니 오해하지 말아라. 다시 한번 정리하면 여행 가기 위해 달러로 환전할 때는 현찰매도율, 여행 후 남은 돈을 한국 돈으로 바꿀 때는 현찰매입률이 적용된다.
네 번째는 전신환매도율이다.
전신환(T/T: Telegraphic Rate)은 일명 송금환율이라고 한다.
유학을 보낸 자녀가 있는가?
그러면 당신의 자녀에게 유학자금을 송금할 때 적용되는 환율이 바로 전신환매도율이다. 또는 유학 갈 자녀를 위해 환율이 낮을 때 환전을 해서 외화예금에 넣어 둘 경우에도 이 환율이 적용된다. 이 환율은 은행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꾸어 외화로 송금하는 절차를 밟는다. 상대적으로 현찰매도율보다는 낮은 편이다. 그 이유는 달러와 같은 현찰 지폐는 직접 수송을 해 와야 하지만 전신환매도율은 전산상으로만 계리되기 때문에 기회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녀에게 환전을 해서 달러를 직접 가져다주는 것보다 송금을 해 주는 것이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결론이 나온다.
환율 게시판에서는 송금(REMITTANCE)-보내실때(OUTWARD)라고 표시 해 놓는다.
잊지 말자! 유학 자금을 송금하거나 달러를 사서 외화예금에 넣어 둘 경우 적용되는 환율이다.
다섯 번째는 전신환매입률이다.
위의 전신환매도율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당신이 외국의 가족으로부터 외화를 송금받거나 예금해 두었던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 적용되는 환율이다.
환율 게시판에서는 송금(REMITTANCE)-받으실때(INWARD)라고 표시 해 놓는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는 외화수표매매율이다.
글자 그대로 외화수표를 매매할 때 적용되는 환율로, 외화수표는 T/C(여행자수표 Traveller’s Check)라고 부른다. 당신이 여행을 장기간 갈 때 현찰 분실의 위험이 있을 경우 외화수표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혹시 분실했더라도 발행한 은행에 신고를 하면 해당 금액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 게시판에서는 여행자수표사실때(T/CBUYING)와 외화수표 파실 때(CHECKSELLING)라고 표시 해 놓는다.
환율이 낮은 순서부터 차례로 나열해 보면,
‘현찰매입률<전신환매입률<매매기준율<전신환매도율
<외화수표매매율<현찰매도율’ 순서로 외국통화 환전 시 환율이 가장 높게 적용된다.
어떠한가?
이제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는가?
매번 은행을 갈 때마다 환율 게시판을 제대로 읽지 못했는데 이제는 당신도 이해할 수 있다.
환율 게시판을 이해하는 당신!
당신의 금융지식 레벨은 중급으로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