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퇴사 은행원이 알려주는 금융 꿀팁!
돈이 돈을 낳는다
Money begets money
- 존 레이 John Ray -
당신은 주거래 은행이 있는가?
만약 없다면?
당신은 은행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집사 제도를 기억하는가?
예전 큰 저택에서 주인 대신 집안일을 맡아 주던 사람을 일컫는 것이다.
큰 저택에서 일종의 비서실장처럼 모든 일하는 사람들을 관리하고 집의 대소사를 맡아해 주던 사람, 바로 집사다.
요즘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패밀리 마케팅(Family Marketing)’ 을 많이 한다. 주 고객이 부모라면 그들은 은행으로부터 생애 설계를 통한 전반적인 미래 계획을 자문받는다. 자신들의 노후 및 은퇴 설계, 자녀의 미래를 위한 펀드 및 보험, 이렇게 가족 모두를 주거래 은행에서 설계를 받도록 하는 마케팅, 이것이 패밀리 마케팅이다. 이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다. 일명 금융기관이 당신의 가정에 ‘집사’가 되는 것이다. ‘금융 전문 집사’, ‘은행 집사’, ‘돈 관련 집사’라고 일컬으면 이해가 빠를 듯하다.
예전 큰 저택의 집사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인 대신 일을 하던 사람이니 그 신뢰나 청렴함에 대해서는 물을 것도 없었다. 주인이 인감도장을 맡기고 모든 것을 처리할 만큼 신뢰가 쌓인 사람이었겠다. 이처럼 당신이 만약 꾸준히 이용하는 주거래 은행이 있어서 당신의 자금을 모두 관리한다면 은행은 당신의 집사가 될 것이다. 물론 금융 부분에서 말이다.
저자가 당신에게 묻는다.
주로 거래하는 은행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당신은 집사를 두고 사는 것이다.
오랜 시간 예금과 대출을 한 곳의 은행에서 거래를 지속한다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만약 단골 은행 즉, 주거래 은행이 없이 이곳저곳 필요할 때마다 은행을 옮겨 다닌다면 주거래 은행에서 주는 집사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는 받지 못할 것이다. 이후부터 단골 은행을 은행의 전문적인 용어인 ‘주거래 은행’으로 바꾸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그럼 주거래 은행이 있다면 어떠한 이점이 있을까.
예금과 적금을 들 때 당신이 이용하고 있는 각종 자동대체를 동일한 은행에서 이용할 경우 금리를 가산해 줄 것이다. 또한, 대출을 받을 때는 대출금리를 감면해 줄 것이다. 특히, 대출금액이 크면 클수록 감면 금액은 당신의 생활비를 아껴줄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의 대출금액이 1억 원이라 할 때,
1%의 금리 감면은 얼마인가?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연 100만 원 아닌가.
0.5%라고 해도
50만 원의 차이가 난다.
그러니 주거래 은행이 없다면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또한, 요즘 백화점 등의 멤버십 카드가 아닌 금융기관의 신용카드를 만들려면 담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연체로 인해 가정 경제를 흔드는 주범이 바로 ‘카드’이기 때문이다. 재직증명을 할 수 있는 직장이 있거나 주택이 있거나 자신이 내세울 만한 담보가 있어야 카드를 만들 수 있는데, 가정주부라 할지라도 주거래 은행에서 꾸준히 예·적금을 하고 자동대체를 하고 있다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러니 은행에 있어서 주거래 은행의 의미, 단골 은행의 의미는 실로 크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럼 주거래 은행은 어떤 은행으로 만드는 것이 좋을까?
일단,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급여를 이체받고 있는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자신의 사업장 통장을 만들었던 은행, 가정주부라면 자신의 집과 가까워 처음 거래를 시작해 오랜 기간 이용했던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분산되었던 거래들을 주거래 은행으로 집중해라.
그것이 요령이다.
자신이 유독 특화되어 받고 싶은 서비스가 있는 경우는 그에 걸맞는 은행을 찾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유학 가 있는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가 유학하고 있는 나라에 현재 이용하고 있는 주거래 은행 지점이 있다면 송금 등등의 서비스를 더 편하게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주거래 은행, 즉 단골 은행이 없다면 만들어라.
다양한 서비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이용하는 주거래 은행을 통해
많은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혜택은 늘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