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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디진 Oct 23. 2021

나는 퇴사하기에 적합한 성향의 사람일까?

안정적인 회사 그만두고 필라테스 강사 한 거 후회한 적 없어요?


퇴사한  8 가까이 되었고 시대가 많이 변했는데 여전히 많이 받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의아하다.  1초의 망설임 없이 같은 대답을 한다.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예전보다 업무 시간은 5배가 줄고 연봉은 같은데 그대 같으면 후회를 하겠는가?




 이름 세자가  브랜드


시대가 많이 변했다. 대기업 취업  실망하고 퇴사하는 2030 청년들의 스토리는 이제  이상 놀랍지 않다. 이에 맞물려 ‘1 기업’ ‘1 미디어시대가 도래했다. 혼자서 일하는 형태나 스타트업이 급증하면서 소규모 사업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렇듯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도전을 두려워한다. 머릿속 시뮬레이션만 돌려보다 결국 발걸음은 어제와 똑같이 회사로 향하고 그렇게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코로나19 이후 고용 시장과 근무 형태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평균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고민만 하며 세월을 보낼 수는 없게 되었다. 그나마 힘겹게 들어간 회사는 이제 시한부 직장이나 마찬가지다.  좋게 정년을 채우더라도   년을 백수로 살아야 하는 무서운 시대다. 이제 우리는  이상 '어디 소속의 ' 아닌 '' 시대에 살고 있다. ,  이름 세자가 브랜드(Brand) 시대다.


20세기에 성공하도록 만들어진 회사는 21세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데이비드 로즈』


조직에서 상명하복과 개인의 희생은 필수 불가결한 덕목이다. 반면 21세기 인재들이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은 ‘창의력’과 ‘협업능력’이다. 이는 상명하복과 개인의 희생이라는 개념과 어울리지 않는다. 2030 직장인들에게 회사 생활이 힘든 이유는 21세기 감성을 가지고 20세기 업무 스타일로 일을 하기 때문이다.


20세기에 좋은 직장이 21세기에도 마찬가지라는 보장이 없다. 자신에게 잘 맞는 환경과 업무를 정하고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일해주어야 한다. 회사 안에서든 밖에서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셀프 브랜딩’, 즉 차별화는 필수다.


다시 말해 직장에 속해있든 직장 밖으로 나오든 우리는 자신을 브랜드화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1인 사업자로 4년 넘게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은, 아무리 작은 사업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두려운 감정이 드는 것은 정상이다

지금의 작은 안전을 위해서 자유를 포기하는 사람은 둘 다 가질 권리가 없고 둘 다 잃게 될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


사람들은 여전히 나에게 “용감하네, 어떻게 그렇게 안정적인 직장을 나왔어?”라고 묻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전혀 용감하지 않았다. 물론 도전해보고 싶은 일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첫 순간은 분명 설렜다. 기쁨도 잠시, 막상 퇴사가 확정되자 내가 대체 무슨 일을 벌인 것인가란 생각에 몹시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새로운 도전 앞에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었다. 만약 도전 앞에서 두렵지 않다면 오히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행복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서 때로는 두려운 감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여러분이 두려움이란 감정 때문에 도전을 주저하지 않기 바란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일생일대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주위를 둘러보면 천직을 찾으려는 시도를 뒤로하고 현실의 흐름에 자신을 맡긴 채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단언컨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노력을 부지런히 해야 된다. ‘나는 특별히 잘하는 게 없어’라는 생각으로 직장을 다니며 그저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여러분들  ‘저자는 원래 운동을 좋아하거나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꾸준히 배웠겠지혹은 ‘필라테스 자격증 취득하기 쉬우니까 금방 따서 일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반박을 하자면  어떤 분야도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고객에게 인정받고  평판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추가적으로 나는 운동과는 거리가 아주  삶을 살아왔다. 유년시절 체육시간에 체육복만 입은 채로 벤치에만 앉아있으려는 학생이었다. 물론 회사를 다니는 동안 내내 운동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랬던 내가 지금 필라테스 강사로 사업을 하는 것은 정말 경이로운 일이다. 그렇다면 나는 단순히 퇴사하기에 적합한 성향의 사람이었던 걸까?


Tip: 퇴사 후 미래를 그려보자. 두렵고 막막하다고 생각하기를 거부하면 고여있는 물로 남을 것이고 나중에는 썩은 물이 되어버릴 것이다. 두려운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여러분은 창업의 주인공이 충분히 될 수 있다.
당장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면 현재 직장생활에 충실하자. 어차피 직장에서 쌓은 경력은 추후 개인 사업을 할 때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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