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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님이 보름달님을 좋아합니다

by 소봉 이숙진


동아일보 오피니언 난에 이기홍 칼럼을 읽다가 재미있어서 옮겨본다.


<< '가을님이 보름달님을 좋아합니다.'

요즘 구(舊) 서울시청사 현관에 걸려 있는 대형 그림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에 물어보니 9월 16일 발표한 '서울꿈새김판 문안공모전' 당선작으로 이달 중순까지 게시된다고 한다. 정치적 의도는 없는 그림이지만 워낙 추미애 장관 경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다보니 추(秋)미애, 문(moon)재인 식으로 연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너무나 시의적절하게 맞아 떨어진다. 제목만 보고 필자도 속았으니 웃음이 난다. 아무런 정치적 의도가 없는 순수 작품이지만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이런 걸 두고 운명의 장난이라고 하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하나? 세상이 어수선하니 서정 가득한 작품에 흠결이 날까 걱정이다.



가을님.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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