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 스트리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추억 '더 레드 피아노'
캄보디아 씨엠립 야시장 펍 스트리트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야시장에서 쇼핑도 하기로 했다.
프론트에 툭툭이를 예약했더니 3불이다. 관광객이 너무나 넘쳐서 북적이니, 공기가 조금 염려된다.
인터넷에서 핫하다는 2층 펍으로 들어갔는데, 별로 깨끗하지는 않다. 맥주 캔도 맛이 없다. 대체로 맛이 별로다. 내가 일단 식당이 깔끔하지 않고, 서비스도 대충이고, 맛도 별로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실망하는 눈치다.
그래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다음끼는 제대로 된 식당에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식당을 나와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 촬영을 끝내고 이곳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쉬고 가서 유명세를 탔다는 '더 레드 피아노'에 들렸다.
더 레드 피아노를 나와서 펍에서 쇼핑을 한다.
펍에서 코끼리 바지를 식구 수대로 친척 수대로 샀다. 바지 4개에 10불이다. 돌아오는 툭툭이는 2불이다. 하긴 엎어지면 코 닿는 곳이니까. 택시나 툭툭이를 프론트에 부탁해서 로비 바로 앞에 대기하면 비싸고 호텔 마당 한켠에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무수히 대기하고 있는 행렬이 있다. 처음에는 몰라서 그랬지만, 프론트에 예약하지말고 마당에 나가서 잡으면 50%가 싸다. 다 대접 받는 값이겠거니.
다음날 부터는 제대로 된 큰 식당에 가서 삼겹살도 먹고 샤브샤브도 먹고 스테이크도 먹었다. 사람이 바글거리는 식당은 내가 싫어하니까, 금방 알아채고 깨끗하고 격식있는 식당으로 안내한다. 녀석들! 엄마를 뭘로 본거야?
똠양꿍
다음날 씨엠립 사원을 찾아갔다.
주황색 스님 복장을 한 젊은이가 토플책을 들고 나와서 우리를 향해 말을 걸어온다. 자기는 스님 시험에 대비해서 공부하는 중이란다. 스님 자격을 얻을려면 토플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거다. 한 참 얘기중에 갑자기 스쿠터 한 대가 먼지를 휘날리며 급정거를 한다. 학생 하나가 달려오더니, 자기는 세종학원에 다니는 학생이란다. 자기는 한국에 가 보는 것이 소원이고, 자기가 가장 존경하는 분은 세종대왕이란다. 아마 한국에 진출해서 돈을 벌어보려는 꿈을 가진 청년이다. 세종학원에서 한국말을 꽤 잘 배운것같다.
의아한 것은 누가 우리가 거기 갔다고 연락해서 이 청년이 이렇게 급하게 달려왔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세월이 야속하여 아이들이 연락처라도 남기며 허세를 부릴까 염려되었으나, 한국과 한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면서도 개인 정보는 흘리지 않아서 안심이 되었다.
다음엔 조세프 성당을 찾아갔다. 1층엔 기념품점만으로 꽉찼다. 마침 유치원생도들이 견학와서 재잘거리고 있었다.
하노이 자유여행이 재미있다. 호텔 로비마다 제단이 차려져 있다. 옛날 어머니들이 장독대에 정화수 떠놓고 빌듯이 베트남에는 도시에도 특히 영업집이나 호텔 곳곳에 제단이 차려져있다. 샤머니즘이 철저한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