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구글! 에어비앤비! 브릿지워터! 를 털고 있다.
요즘 조직문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읽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 간단하게 정리.
1. 조직문화는 대표나 핵심 인물 몇 명이 원한다고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그런데 몇 명에 의해 뚝딱 상하기는 한다
2. 문화는 업의 본질과 맞갖아야 의미가 있다.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는 WeWork라고 여러 번 말했을 정도로 그 특유의 힙함을 참 사랑하지만, 내가 반도체공장을 운영하는 사장이었으면 위웍에서처럼 그루비한 노래를 화장실에까지 틀어 놓는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거다.
3. 2에 이어, 각 조직이 어떻게 문화를 선택하고, 발전시키고, 변형해 가느냐에 따라 그 조직이 생각하는 업의 본질이 보인다. 온라인 커머스가 본질인 회사와 패션이 본질인 회사의 문화는 처음엔 같았더라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4. 조직문화/조직관리 영역에는 일종의 유행이 있는 것 같다. 연차가 오래되지 않아 잘 모르겠긴 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유분방한 (e.g. 구글, 에어비앤비) 실리콘밸리 IT 대기업의 문화가 유행이었다면 요즘엔 소위 ‘스포츠팀’ 같은 문화 (e.g. 넷플릭스, 브릿지워터)가 유행이 아닌가 싶다.
5. 4를 생각해보면, 뭔가 약간 주식 차트같다.
완전한 자율! -> 개인의 책임 -> 돋아나라 창의성! -> 측정과 목표실현
6. 내가 대표였던 적이 없어 확신할 순 없지만, 우리가 커리어를 시작할 때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 사람인지 모르고 경험하면서 알아가듯이, 경영진이나 창업가 역시 해봐야 아는 것 같다. 정확히 이해하고 정확히 실행했지만 “오잉,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닌데?”일 수 있겠다.
7. 5는 직원도 마찬가지다. 많은 회사를 경험한 사람이라 해도 이 회사는 처음이라, 겪어보기 전엔 모른다.